궤양성 대장염 환자인데 유전 영향이 큰가요?
궤양성 대장염 환자인데 자녀도 대장염 진단을 받아 좋은 유전자를 못 주어서 미안한 마음이 큽니다.
아버지는 그런 병명이 없었는데 유전적 영향이 어느정도 되는지 궁금합니다.
안녕하세요. 아하의 의료상담 전문가 의사 김민성입니다. 질문해주신 내용 잘 읽어보았습니다. 궤양성 대장염은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질환입니다. 물론, 유전적 요인도 그 중 하나로 여겨지지만, 정확히 어느 정도인지 수치로 정하기는 어렵습니다. 가족력이 있는 경우 궤양성 대장염이 발생할 가능성이 다소 높아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유전이 절대적인 요소는 아니며, 환경적 요인이나 면역 체계의 반응도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아버지에게는 같은 병명이 없었다고 해도, 직계 가족 내에서 병이 나타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습니다. 유전뿐만 아니라 다양한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자신을 너무 자책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저의 답변이 궁금증 해결에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안녕하세요. 김수비 의사입니다.
궤양성 대장염은 정확한 원인이 완전히 밝혀지지 않은 자가면역성 질환이지만, 유전적인 소인(경향)이 어느 정도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가족력이 있는 경우 일반인보다 발병 위험이 4~10배 정도 높아지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어요.
그러나 유전적 요인만으로 발병하는 것이 아니라, 환경적 요인(식습관, 장내 미생물 불균형, 스트레스, 감염 등)이 함께 작용해야 질병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즉, 유전자는 영향을 줄 수는 있지만 직접적인 원인이라기보다는 ‘취약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이해하는 것이 맞습니다. 자녀에게 병이 생긴 것이 아버지의 잘못이나 책임 때문이 절대 아니며, 누구에게든 환경과 체질이 겹치면 발병할 수 있는 병이에요
조기에 발견해 관리해 주신 점이 오히려 자녀에게는 큰 도움이 되었을 것입니다. 혹시 가족 중에 장 질환 증상이 있는 사람이 또 있다면 미리 검진을 권하는 것이 좋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