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저제모가 한 번에 끝나지 않는 이유는 모발의 성장 주기와 레이저의 작용 원리 때문입니다.
모발은 성장기, 퇴행기, 휴지기의 세 단계 주기를 반복합니다. 이 중 레이저제모는 성장기에 있는 모발에만 효과적으로 작용합니다. 레이저는 멜라닌 색소에 선택적으로 흡수되어 모낭을 파괴하는데, 성장기 모발은 모낭과 모근이 깊고 멜라닌이 풍부해 열 전달이 충분히 일어납니다. 반면 퇴행기와 휴지기 모발은 모낭과의 연결이 약하거나 멀어 레이저 에너지가 모근까지 전달되지 않아 제거되지 않습니다.
한 번 시술 시 성장기에 있는 모발은 전체의 약 20에서 30퍼센트 정도에 불과합니다. 나머지는 시간이 지나 성장기로 전환되므로, 이를 반복적으로 제거하기 위해 일정 간격을 두고 여러 차례 시술이 필요합니다. 얼굴은 보통 4에서 6주 간격, 몸통이나 팔다리는 6에서 8주 간격으로 진행하는 이유도 이 때문입니다.
또한 남성의 경우 털이 굵고 깊으며 호르몬 영향이 지속되기 때문에 완전 제거보다는 ‘감소 및 유지’ 개념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보통 8에서 10회 이상 시술 후에도 잔털 관리나 유지 목적의 추가 시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요약하면, 레이저제모는 기술의 한계가 아니라 모발 생리학적 특성 때문에 반복 치료가 필수적인 시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