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나게 많이 봅니다. 하지만 동시에 그 틈바구니에서 살아남기 위해 엄청난 외교적 밀당(밀고 당기기)을 하고 있습니다.
<지도를 보면 답이 나오는 '지정학적 샌드위치'>
몽골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내륙국가입니다. 그런데 국경을 맞대고 있는 나라가 딱 두 군데뿐입니다. 위로는 러시아, 아래로는 중국이죠. 바다로 나갈 수 있는 통로가 전혀 없기 때문에, 물건을 수출하거나 수입하려면 무조건 중국이나 러시아의 땅(영토)이나 철도를 거쳐야만 합니다.
<경제적 목줄을 쥔 중국>
몽골은 광물(구리, 석탄, 금 등)을 수출해 먹고사는 나라인데, 이 광물의 90% 이상을 중국이 수입해 갑니다. 즉, 중국이 "너네 물건 안 사" 하고 국경을 닫아버리면 몽골 경제는 그날로 마비됩니다. 실제로 과거에 몽골이 중국이 싫어하는 행동(예: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 초청)을 했을 때, 중국이 통관을 지연시키는 방식으로 보복하자 몽골이 결국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한 적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당하고만 있진 않는다!" 몽골의 생존 전략>
중국 눈치를 보긴 하지만, 완전히 중국의 속국처럼 종속되는 것을 막기 위해 몽골은 매우 영리한 외교 전략을 씁니다. 이를 '제3의 이웃 외교'라고 부릅니다.
미국, 한국, 일본, EU 등과 친해지기: 지리적으로는 중국·러시아와 붙어있지만, 민주주의와 자유시장경제라는 가치를 공유하는 멀리 있는 나라들을 '제3의 이웃'으로 지정해 정치·경제적 협력을 늘리는 것입니다. 중국이 함부로 건드리지 못하게 국제사회에 아군을 만드는 전략이죠.
러시아를 이용한 균형 잡기: 중국이 너무 압박해오면 러시아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반대로 러시아가 무리한 요구를 하면 중국을 끌어들여 두 거대 공룡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