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방울토마토는 우리나라 기후 특성상 한 해만 살고 죽는 '한해살이풀'이라 작년에 자라던 줄기에서 새순이 돋아 다시 열매를 맺을 확률은 거의 희박하다고 보시는 게 맞습니다. 원래 원산지인 열대 지역에서는 여러 해 동안 살아가는 다년생 식물이라 겨울 내내 영하로 떨어지지 않는 따뜻한 실내나 온실에서 아주 지극정성으로 관리했다면 줄기가 살아남아 다시 열리기도 하지만, 일반적인 베란다나 야외에 방치해 두었다면 줄기는 이미 수명을 다해 죽었을 가능성이 높거든요. 다만 작년에 익은 방울토마토 열매가 땅에 떨어졌거나 흙 속에 묻혀있던 씨앗들이 추운 겨울을 버텨내고 봄이 되어 자연적으로 흙 뚫고 새싹을 틔우는 경우는 종종 있는데, 만약 지금 화분 흙 위로 완전히 새로운 파릇파릇한 새순이 돋아나고 있다면 그건 새로운 개체로 자라는 거라 정성껏 키웠을 때 올해 다시 싱싱한 토마토를 수확할 수도 있습니다. 만약 화분에 아무런 기척도 없고 흙만 덩그러니 남아있다면 기존 흙은 이미 영양분이 다 빠져나간 상태이니, 아까운 시간을 보내기보다는 근처 화원이나 종묘상에 가셔서 튼튼한 방울토마토 모종을 몇 개 사다가 새 배양토에 심어 키우시는 게 올해 토마토를 따 먹을 수 있는 가장 확실하고 빠른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