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키우는 길고양이가 날이 더워져서 힘들어하네요.

회사 마당에서 길고양이 출신 아이들을 돌보고 있습니다. 요즘 날씨가 더워지면서 부쩍 무기력해 보이는데, 여름철 길고양이 사료나 물 관리할 때 특별히 주의해야 할 점이 있을까요? 혹시 급여하면 좋은 보양식 같은 게 있다면 추천해 주세요.

1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임형준 수의사입니다.

    여름철에는 길고양이도 사람처럼 더위로 인해 식욕이 떨어지고 기력이 없어 보일 수 있습니다. 다만 무조건 보양식을 먹이는 것보다는 시원한 물과 안전한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훨씬 중요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물 관리입니다. 물그릇은 햇빛이 들지 않는 그늘에 두고 하루에 2~3번 정도 깨끗한 물로 갈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더운 날씨에는 물이 금방 뜨거워지고 세균도 쉽게 번식할 수 있습니다.

    사료도 한 번에 많이 놓기보다는 먹을 만큼만 자주 주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습식사료는 여름철에 쉽게 상할 수 있으므로 20~30분 이상 방치하지 않는 것이 안전합니다.

    그늘에서 쉴 수 있는 공간도 중요합니다. 박스보다는 통풍이 되는 그늘이나 바람이 잘 통하는 쉼터를 만들어 주는 것이 체온 조절에 도움이 됩니다.

    보양식을 꼭 먹여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평소 잘 먹던 사료를 꾸준히 먹는 것이 가장 좋고, 입맛이 많이 떨어진 경우에는 캔사료를 소량 섞어주거나 수분 함량이 높은 습식사료를 일시적으로 급여하는 정도면 충분한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다음과 같은 증상이 보인다면 단순히 더위 때문이 아니라 질병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하루 이상 아무것도 먹지 않거나 물도 마시지 않는 경우, 입을 벌리고 심하게 호흡하거나 침을 많이 흘리는 경우, 구토나 설사가 반복되는 경우, 비틀거리거나 쓰러지는 경우에는 가능한 한 동물병원이나 지역 동물보호단체의 도움을 받아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회사 마당에서 돌봐주시는 것만으로도 고양이들에게는 큰 도움이 됩니다. 여름철에는 특별한 영양제보다 깨끗한 물, 신선한 사료, 시원한 그늘 이 세 가지를 꾸준히 제공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관리 방법입니다.

    참고문헌

    Nelson RW, Couto CG. Small Animal Internal Medicine, 5th Edition. 체온 조절 및 탈수 관리.

    AAFP Feline Environmental Needs Guidelines. 고양이 환경 관리 및 스트레스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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