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상으로는 귓볼과 턱 부위에 육안적인 발적이나 부종은 보이지 않고, 표시해주신 두 부위가 증상 부위임을 확인했습니다.
증상의 특징을 정리해보면, 자고 일어나 귓볼을 긁은 이후 시작되었고, 10초 전후로 끝나는 간헐적인 찌릿함과 쥐어짜는 통증, 누울 때보다 앉거나 설 때 악화, 6일째 지속되나 서서히 완화 중이라는 점이 핵심입니다.
이 양상에서 가장 먼저 고려할 수 있는 것은 소이신경(auricular nerve) 또는 대이개신경(great auricular nerve) 자극입니다. 귓볼 주변과 턱 아래쪽 피부 감각은 경추 2번에서 3번에서 기원하는 대이개신경이 담당하는데, 이 신경은 귓볼을 강하게 긁거나 자극할 때 일시적으로 과민해질 수 있습니다. 피부 표면에 이상이 없어 보여도 신경 자체가 자극된 상태라면 찌릿함, 간질거림, 쥐어짜는 느낌이 반복적으로 나타날 수 있고 자세에 따라 증상이 달라지는 것도 신경 주행 경로와 관련이 있을 수 있습니다.
또한 10년 된 귀걸이 구멍 내부에 미세한 염증이나 낭종이 자극을 받아 주변 신경을 압박하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겉에서 보기엔 정상처럼 보여도 이도 내부나 귓볼 조직 깊은 곳에 변화가 있을 수 있습니다.
6일째 서서히 호전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입니다. 다만 턱의 뻐근함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은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만약 1주에서 2주 안에 완전히 소실되지 않거나, 찌릿함의 범위가 넓어지거나, 턱 움직임에 불편함이 생긴다면 이비인후과 또는 신경과 진료를 받아보시는 것이 적절합니다. 귀걸이 구멍 주변 이상이 의심된다면 이비인후과가 첫 번째 선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