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카레스크는 어떤 장르에 속하며, 어떤 시기와 문화적 배경에서 등장했나요?
안녕하세요. 김종호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피카레스크 소설은 16세기에서 17세기
초반까지 스페인에서 유행한 문학 양식의
하나로, 악한소설이나 건달소설이라고도 한다. 피카로에서 유래되었다.《라사리요 데 토르메스의 생애》가 이 방면의 첫 소설로 볼 수
있으나 주인공을 피카로라고 부르지 않았다.
안녕하세요. 최은서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전통적으로 영웅은 그 시대를 사람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특징을 갖추고 긍정적인 방향을 추구하는 모습으로 나왔고 반드시 승리합니다.
이때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주인공은 선역, 주인공의 반대는 악역의 구조가 진리처럼 잡혀 있었고 영웅, 즉 이야기의 주도자는 반드시 정의롭고 이상적이거나 긍정적인 존재였습니다.
그러나 이런 구조는 서사적 구조가 발전하고 인물들의 성격과 특징이 복잡해지며 변화를 맞게되며 안티 히어로가 주인공이 되는 이야기가 나오되며 초기 이런 작품들은 민초의 대리만족 시선 바꾸기 정도에 그쳤으나 이는 더 구체적이고 발전해 악인 주인공이 끝내 모든 걸 박살내는 내용이 됩니다. 또 이러한 주인공을 안티 히어로라고 부르는데 히어로 라는 뜻 자체가 보편적으로 영웅 이라는 뜻도 되지만 주인공이라는 뜻도 되듯, 기존의 주인공의 안티테제격인 존재이기에 이러한 안티 히어로를 이야기의 소재로 삼은 것이 피카레스크이며 소시민적인 성향도 안티 히어로에 적합합니다.
바로크시기 혼란하고 쇠락해가던 스페인에서 시작된 만큼 사회풍자성을 가지고 있으며 전반적으로 악인 주인공은 기실 하층민적 성향을 가지고 있으며 사회적인 비판과 어느정도 맞닿아있습니다.
악과 악, 인성이 선량하거나 덜 나쁜 주인공과 더 나쁜 등장인물같이 가벼운 경우부터 진짜배기 악과 그냥 악 같이 작정하고 무겁게 진행되며 선과 악으로 설정되지만 피카레스크에서는 주인공이 악인이므로 악이 선을 무찌르는 작품들과 마지막에 패배하는 주인공 역시 나오곤 합니다.
정의를 추구하지만 진정한 정의를 추구하는 것이 목표가 아닌 수단으로 이용하는 인물들이 매우 많으며 악과 위선의 구도가 나오기도하는데 실제 선이지만 악의 공작에 의해 위선으로 매도되어 몰락하기도 합니다.
인성자체가 좋거나 최소한 별다른 잘못을 저지르지 않으면 관찰자 포지션 정도로 겉돌거나 악역에게 비극적인 최후를 맞는 경우도 있으며, 주인공이 이 역할이 아니면 블랙 라군의 록 같이 작중 상황을 지켜보는 관찰자 유형의 주인공이 됩니다.
호기심이나 흥미 혹은 생계를 위해 시작한 작은 악행이 점점 커지는 경우가 많으며 정의 구현이나 세계구원등 선한 의도로 시작한 일이 점차 돌이킬수없는 죄악으로 타락하기도 합니다.
주인공이 악동이거나 양아치면 어느 시점에서 악행을 그만두고 정신적으로 성장하거나 갱생하기도 하며 자신의 악행 때문에 파멸을 맞이하거나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않고 완승을 거두는 , 중간이 없는 최후를 맞이합니다.
주인공들의 능력이 좋은 경우가 제법있는데 주인공의 성격이 나쁜데 능력도 없으면 이야기를 전개하기 어렵고 찌질하다는 이유로 소비자들에게 버림받을수 있기 때문입니다.
해피엔딩은 절대로 존재하지 않으며 정서적인 배드엔딩은 주인공 스스로가 자신의 업보에 부메랑을 맞아 고독한 죽음을 당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