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브레인포그 이인증 비현실감.
현재 이 증상이 나온지 두달쯤 되었는데요 신경과 가서 목 뒤랑 척추 부근에 포도당이 포함된 주사(아마 근육을 풀어주는 주사인것 같습니다) 를 맞고있는데
나타나는 증상에 신경을 쓰지 않으려 다른것을 해도 시간이나 날짜 옛날 경험, 나이, 사람들, 사는 세상을 생각했을때 머리속이 꼬아악 조이는 느낌과 와닿지 않는 경험을 하고 있습니다. 부모님 얼굴을 보면 잊지 않으려 노력하고... 하루하루가 끊기게 느껴지며 해가 뜨는것과 지는것도 이상하게 느껴지고 순간순간 저를 잃을 것 같은 느낌이 확 다가옵니다. 철학적인 생각들이 많이 들어서 이것때문에도 좀더 심해진것 같긴합니다.
어릴때도 이인증이 있었는데 시간이 지나가면서 완전히 없어졌었는데 알면서도
나을 꺼라는 것을 알지만 혹시 이것들로 인해서 다른 정신 질환이 생길까 솔직히 무섭습니다.
핸드폰 사용시간을 줄이고 그냥 신경쓰지않고 눈앞에 있는것에 집중하고 지금처럼 신경과에 다니면 괜찮을까요. 또 이것 때문에 저를 잃거나 더 심한 다른 병으로 가지는 않는지 궁금합니다
안녕하세요. 채홍석 가정의학과 전문의입니다.
업로드해주신 증상의 설명과 자료는 잘 보았습니다.
우선 신경과에서 진료를 받고 계신다고 하니 기질적인 질환, 그러니까 원인을 확인할 수 있는
질환에 대해서는 검사를 다 해보셨을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그렇다면 일단 간단하게 실행할 수 있는 것을 해볼께요
자동 양조장 증후군 (Auto-brewery Syndrome, ABS)라는 것이 있습니다.
체내 탄수화물이 발효되어 알코올이 생성되는 질환인데요. 이 경우 술을 드시지 않았는데 마치 술에 취한 듯한 상태가 되는 것을 말합니다. 장내세균이 과하게 증식하거나 불균형이 심한 경우 나타납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은 심한 경우이며 일반적으로는 장내세균과다증이라고도 합니다.
간단하게는 식단을 조절하시면 되고 조금 더 확실하게 하시려면 약물을 1-2주 복용하시면 됩니다.
당뇨는 없으시겠죠? 그렇다면 인스턴트식품, 빵, 면, 단음식/단음료를 중단해보세요. 환자분에게 장내세균으로 인한 문제가 없다면 식단을 일부 조정을 했다고 해서 증상에 변화가 있지는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장내세균에 문제가 있는 분들은
이렇게 식단을 관리를 하게되면 증상이 호전이 됩니다. 일부에서는 악화가 되기도 합니다. 어느쪽이든 상황이 변한다면 환자분의 증상은 장내세균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러면 병원에서 이에 대한 진료를 받아보시고 경과를 고려해보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