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에 담긴 의미는 누가 정한 건가요? 궁금하네요
꽃마다 의미가 담겨있잖아요
물론 정확한 건 아니지만
누가 처음에 정했고 어떻게 전해져 내려 온 건지 궁금합니다.
상업적인 목적으로 누가 정한건지
아니면 책속에 나온건지 궁금하네요
안녕하세요 생명과학 전문가 이상현입니다.
꽃말은 보통 과거부터 존재했던 꽃의 강렬한 색이나 차분한 색, 꽃이 나고 지는 행동 양식 등을 고려해서 어울리는 말을 붙이고 이를 선물하거나 행사의 의미를 부여하는 과정에서 정립되었다고 합니다.
즉, 단순히 사람들끼리의 약속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꽃의 의미가 상업적인 목적으로 정해진 경우도 있을 수 있지만, 대부분은 문화나 전통적인 의미를 따르며 전해져 내려온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꽃에 담긴 의미는 여러 문화와 문학, 역사를 통해 발전해 오고 생성되어 왔습니다.
꽃에 의미를 부여하는 현대적인 관심은 빅토리아 시대에 활성화 되었고 이 시기에 플로리오그래피(Floriography)라고 불리는 꽃 언어가 발전했습니다.
그밖에, 고대 그리스에서는 신들과 연결된 꽃들이 있었으며, 이 꽃들은 신화나 예술 작품에서 중요한 상징처럼 사용되었습니다. 로마 문화 또한 이와 유사한 맥락을 보입니다. 중세유럽과 중세 문학에서도 종교적인 상징 또는 감정과 같은 다양한 개념을 표현하는데 사용되었습니다.
현대에 와서는 상업적인 의미로 꽃을 활용하는 거나 꽃 관련 산업에서 마케팅의 전략으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이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새로운 의미가 꽃들에게 부여될 것이라 전망하고 있습니다.꽃말을 정하는 주체로는 먼저 품종개발자 및 회사가 있는데 이들에 의하여 주로 공식적으로, 공개적으로 꽃말이 부여됩니다. 대표적인 것이 일본 산토리 플라워즈에서 육성한 청색 장미의 'Applause'의 신품종 발표 때 꽃말은 '꿈을 이룬다‘라고 발표했습니다. 두번째로 화훼 및 꽃말 책을 쓰거나 번역하면서 꽃말의 저자들이 새롭게 추가하거나 변형시키는 경우가 있습니다. 세번째로, 화훼 상인 및 관련 단체에서 소비 확대에 초점을 맞춰서 변형 또는 만들어서 유통시키는 경우입니다. 네번째로 판매업체에서 꽃말을 정하는 경우가 있는데 일본에서는 꽃 판매업체가 안개꽃 꽃을 파란색 염료로 착색 한 후 꽃말을 "깨끗한 마음"이다고 주장하면서 판매한 사례가 있습니다.
꽃말은 꽃의 특징에 따라 상징적인 의미를 부여한 것으로 이는 국가나 시대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은 18세기 영국의 것을 따르곤 합니다.
17세기 오스만 제국의 이스탄불에서는 꽃에 신의 메시지가 담겨 있다는 생각에서 각각의 꽃에 어울리는 꽃말이 주어졌습니다.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에게 의미가 있는 꽃을 선물하고, 꽃을 받는 사람 또한 꽃 선물을 통해 의사를 전달하는 '세렘'이라는 풍습이 생겼습니다.
이후, 18세기에 영국의 메리 워틀리 몬태규와 프랑스 출신인 오브리 드 라 모레이레이가 각각 자신의 책에서 꽃말을 사람들에게 보급시켰습니다. 특히 빅토리아 시대 때에는 말이나 편지보다는 해당하는 뜻의 꽃을 보내는 것이 유행이었습니다.
따라서 꽃말은 상업적인 목적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오랜 시간 동안 사람들 사이에서 전해져 내려온 문화적인 요소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꽃말은 국가별, 시대별로 다르며, 정확한 기준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