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 말, 소 등의 배설물의 성분에서 큰 차이가 있나요?
제목처럼 돼지, 말, 소 등의 가축들의 배설물 성분에 큰 차이가 있나요? 차이가 있다면 먹이에 따라 그 성분이 달라지는 것인지 타고난 구조 때문인지 궁금합니다
안녕하세요. 박창민 수의사입니다. 큰 차이는 없습니다. 대변과 소변은 일반적으로 물과 유기물질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다만 가축의 배설물은 사람에 비하면 수분이 많습니다. 감사합니다.
네, 돼지, 말, 소 등 가축들의 배설물 성분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고, 이러한 차이는 먹이는 물론이고 동물의 종류에 따라 달라집니다.
곡물 위주의 사료를 먹는 돼지는 단백질 함량이 높은 배설물을 배출하는 반면, 풀을 주로 먹는 소는 섬유질 함량이 높은 배설물을 배출합니다. 가축으로 사육되며 사료를 먹는 경우 사료에 포함된 칼슘이나 인 등 무기질 성분의 종류와 함량에 따라서도 배설물의 성분이 달라질 수 있고 섭취하는 사료의 양에 따라 배설물의 수분 함량과 유기물 함량이 달라지기도 합니다.
그리고 소는 되새김질을 하는 반추동물로, 위가 4개로 나뉘어 있어 섬유소를 효과적으로 소화하기 때문에 소의 배설물은 섬유질 함량이 높고, 미생물 발효에 의해 메탄 가스가 많이 생성됩니다. 반면 돼지와 말은 단순 위를 가지고 있어 소에 비해 섬유소 소화 능력이 떨어지며, 배설물의 성분도 달라지게 됩니다.
또한 각 동물 종마다 신체 대사 작용이 다르기 때문에 배설물에 포함되는 노폐물의 종류와 함량이 달라지는 것입니다.
돼지, 말, 소의 배설물 성분은 먹이와 소화 구조의 차이로 인해 다릅니다. 소와 말은 초식동물로 섬유질 분해를 위한 발효 과정이 중요하며, 소는 반추동물로 위가 4개 있어 더 효율적인 섬유소 분해를 합니다. 따라서 소 배설물은 섬유질 함량이 높고 발효가 많이 진행된 특징이 있습니다. 반면, 말은 단위 위를 가진 동물로 섬유질 소화가 비교적 덜 진행되어 배설물에 섬유질 잔류가 많습니다. 돼지는 잡식성으로 단위 위를 가지며 소화 효율이 높아 배설물에 섬유질이 적고 질소 등 단백질 관련 성분이 많습니다. 따라서 성분 차이는 주로 먹이의 종류와 소화 구조에서 기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