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손을 20번 씻는 건 과한가요?

성별

여성

나이대

20대

감기에 잘 걸리는 체질인데 사람 많이 만나는 직업이라 하루에 손을 20번 이상 씻는데요. 요리하기 전후, 더러운 거 만진 후에만 씻어도 이 정도는 되는 것 같습니다. 일하는 중에는 화장실에 가기 어려워서 소독용 알코올을 뿌립니다. 알코올은 한 시간에 세 번 정도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가족이 강박이라는데 전문가 입장에서 봐도 좀 과한가요? 근데 저렇게 해도 감기랑 눈병에 자주 걸려요.

1개의 답변이 있어요!

  • 손 씻기 자체는 감염 예방의 핵심 수단이 맞습니다. 다만 횟수보다 중요한 것이 '맥락'인데, 말씀하신 상황처럼 요리 전후, 오염된 물건 접촉 후, 화장실 이용 후 등 명확한 이유가 있을 때마다 씻는 것이라면 하루 20회가 되더라도 의학적으로 강박으로 분류하기는 어렵습니다.

    강박장애(Obsessive-Compulsive Disorder, OCD)와 관련된 손 씻기는 횟수보다는 불안 해소를 위한 의례적 행동인지, 씻고 나서도 불안이 해소되지 않아 반복하는지,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수준인지를 기준으로 판단합니다. 글만으로는 이를 명확히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알코올 소독의 경우, 시간당 3회 정도라면 과도한 수준은 아닙니다. 다만 알코올 소독제는 노로바이러스나 일부 호흡기 바이러스에 대해 비누 손 씻기보다 효과가 떨어지는 경우가 있고, 반복 사용 시 피부 장벽이 손상되어 오히려 감염에 취약해질 수 있어 보습제 병행을 권장합니다.

    저렇게 하는데도 감기와 눈병에 자주 걸린다고 하셨는데, 이는 손 위생보다 비말 감염 경로가 더 큰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입니다. 감기 바이러스나 아데노바이러스(눈병의 주요 원인)는 공기 중 노출만으로도 전파되므로, 손 씻기만으로 완전한 예방은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가족분이 우려를 표현하고 계시다면, 본인도 손 씻기가 불안과 연결된 느낌이 드는지 한번 돌아보시는 것도 의미 있습니다. 확신이 서지 않는다면 정신건강의학과보다는 우선 가정의학과나 내과에서 반복 감염 원인에 대해 상담받으시는 것도 좋은 출발점이 될 수 있습니다.

    채택 보상으로 22.20AHT 받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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