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상담

11개월 아기 장염때문에 걱정인데 병원 다시 가보는게 맞니요?

성별

여성

나이대

영유아

복용중인 약

당일 처방받은 포리부틴 드라이시럽+비오플250산

아기는 11개월 23일정도 되었고 여아에요

오늘 새벽 4시에 아기가 구토를 너무 자주해서

응급실에갔더니 장염인것같다 하시면서 약처방및 수액을 놔주셨어요 수액은 아침 7시쯤 맞았구요

아침 점심에는 잠만 자구 열도38.2도였고

밥도 잘 안먹고 분유도 안먹고 약도 안먹을려하길래 최대한 먹을수있는만큼만 먹였는데

저녁에는 밥이랑 약 먹이니까 토를 다시 하더라구요 ㅠㅠ

지금 보채는것도있지만 열도 38.6도에 설사도 저녁에만 3번 넘게 했고 소변도 줄어들었어요

저녁 10시36분에 38.6도길래 해열제 복용했고

지금은 잠들었어요

응급실 다시가는게 좋을까요?

지켜보다가 아침에가는게 난걸까요?ㅜ

혹시몰라 20분전에 분유 80먹였는데 이건 잘먹었어요!

1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임계홍 의사입니다.

    결론부터 가장 먼저 말씀드리면 현재 아기는 구토가 지속되면서 해열제와 약을 삼키지 못하고 있고, 설사 횟수가 증가하면서 소변량이 줄어드는 탈수 진행 징후를 보이고 있으므로 아침까지 지체하지 마시고 지금 즉시 응급실로 재방문하여 진료를 받으시는 것이 맞습니다. 소변량이 줄어들었다는 신호는 수액을 맞았음에도 불구하고 구토와 설사로 빠져나간 수분량이 더 많아 체내 수분 구동계가 한계에 다다랐음을 의미하는 매우 중요한 지표이며, 이를 방치할 경우 소아 탈수로 인한 전해질 불균형이나 쇼크 같은 심각한 합병증적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11개월 영유아의 급성 위장관염 및 탈수 상태를 가장 신속하게 평가하고 정맥 수액 처치를 즉각 재개할 수 있는 곳은 소아 전담 응급실이 있는 응급의학과 또는 소아청소년과입니다.

    현재 아기에게 임상적으로 나타나는 진단적 상태는 급성 장염 증세가 완전히 조절되지 않은 상태에서 약물과 음식물을 거부하며 유발된 중등도 이상의 탈수(Dehydration) 및 고열을 동반한 급성 위장관염(Acute gastroenteritis) 상태입니다. 장 점막의 염증으로 인해 위장 구동계가 정상적인 흡수 기능을 수행하지 못하므로 약과 밥이 들어왔을 때 위장이 이를 거부하고 분사하듯 구토를 일으키는 것이며, 소변 배출량이 감소한 것은 신장이 체내의 소중한 수분을 밖으로 내보내지 않으려고 필사적으로 수분을 쥐어짜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다행히 20분 전 먹인 분유 80mL를 잘 소화시키고 잠들었다고 하더라도, 위장의 염증 반응이 남아있어 수 시간 내에 다시 구토나 분사성 설사로 배출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안심하고 아침까지 대기하기에는 위험성이 큽니다.

    응급실에 재방문하시게 되면 의사는 오늘 새벽 처방 내역과 수액 투여 이후의 구토, 설사 횟수, 그리고 소변을 마지막으로 본 시각과 기저귀의 무게감을 확인하는 임상 문진을 우선 시행하게 됩니다. 이와 함께 아기의 혀가 바짝 말라 있는지, 피부 탄력도가 떨어졌는지 확인하고, 잦은 설사와 구토로 인한 전해질 이상 및 탈수 수치를 정확히 진단하기 위해 혈액 검사(Blood gas & Electrolyte analysis)를 필수적으로 진행하게 됩니다. 진단 결과 탈수와 염증 구동계가 심각한 것으로 판명될 경우, 입원 치료를 결정하거나 즉각적으로 정맥로를 다시 확보하여 소실된 수분과 전해질을 보충하는 2차 정맥 수액 처치 및 주사제 항구토제 약물 처치를 시행하여 신체 기능을 안전하게 회복시키는 치료 계획을 수립하게 됩니다.

    지금 당장 응급실로 출발하시기 전과 이동하시는 과정 중에서 보호자님이 침착하게 실천하셔야 하는 대증요법적 응급 관리 지침 중 첫째는 추가적인 위장 자극을 막기 위해 경구 수유를 전면 중단하고 기도를 유지하는 조치를 하셔야 합니다. 조금 전 분유를 잘 먹었다고 해서 안심하고 추가로 물이나 분유를 더 먹이시면, 예민해진 위장이 다시 뒤집히면서 잠든 상태에서 구토를 유발해 토물이 숨길을 막는 흡인성 폐렴이라는 치명적인 부작용을 낳을 수 있습니다. 이동 중에는 아기의 고개를 옆으로 살짝 돌려놓아 혹시 모를 구토 시 토물이 입 밖으로 흘러나오도록 조치하셔야 합니다.

    둘째로 해열제 교차복용 제한 및 물리적 해열 대증요법 처치입니다. 밤 10시 36분에 아세트아미노펜이나 이부프로펜 등 해열제를 처치하셨음에도 38.6도 이상의 고열이 지속되는 상태이지만, 이미 아기의 소변량이 줄어든 탈수 상태이므로 부작용 우려가 있는 이부프로펜 계열의 해열제를 임의로 추가 교차복용해서는 안 됩니다. 대신 응급실로 가시는 동안 아기의 얇은 옷을 느슨하게 풀어주시고, 미지근한 물을 손수건에 적셔 목, 겨드랑이, 사타구니를 부드럽게 닦아내는 물리적 기화열 해열 처치를 조치하셔야 아기의 신체 열감을 안전하게 방해하고 열성경련의 위험을 낮출 수 있습니다.

    셋째로 응급실 이송 중 쇼크 및 의식 저하 징후에 대한 철저한 감시 조치입니다. 아기가 지금 잠들었다고 하셨으나, 만약 이 잠든 상태가 단순히 피곤해서 자는 것이 아니라 이름을 불러도 전혀 반응하지 않거나 흔들어 깨워도 눈을 제대로 뜨지 못하는 의식 혼미(Lethargy) 징후로 관찰되는 경우, 아기의 입술이나 혀가 눈에 띄게 바짝 말라 있고 울 때 눈물이 전혀 나지 않는 신호가 포착되는 경우, 혹은 갑자기 눈이 위로 돌아가거나 사지가 뻣뻣해지며 덜덜 떠는 열성경련 증상이 발현된다면 이는 아주 급격한 전해질 붕괴나 뇌 혈류 저하를 시사하는 초응급 위험 신호이므로 일초도 지체하지 마시고 119 구급차를 호출하여 산소 공급을 받으며 소아 전문 응급실로 강도 높게 이송하여 정밀 재진단을 받으시기를 강력히 권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