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가 20대 초반에 머물러 있는 것 같아서 고민인데 이상한 건 아니죠?
10대 때 인격이 형성되기도 전에 가정불화로 많은 안 좋은 일들을 겪어서 여러가지 트라우마가 생겼는데요. 내가 어른이 된다면... 책임 못 질거면 결혼은 하는 게 아니라는 것, 못 지킬 약속은 하지 않는 것, 거짓말 하지 않기를 좌우명으로 삼고 살게 되었고 가장이 되어서 여동생 공부, 동생들 성공을 목표로 살다보니 능력없는 부모 대신 동생을 자식으로 여기고 키우고 의지 했던것 같아요. 그런 동생이 졸업하고 유학하고 취업하고 개업하고 잘 살아가는 걸 보니 이제 할일을 다 했다고 목표가 없어져버려서 심한 허탈감, 우울함, 존재부정까지 하게 되더라구요. 내가 없어진 것만 같았어요. 따뜻한 위로가 필요했을 뿐인데 받을 곳이 없어서 공허하기만했고 (모든 힘들었던 원인을 원인제공자로 생각하고 많이 싸우기도 하고 화해하기도 했지만) 마음 속 응어리는 그대로 박제되더라구요. 열심히 살다가 (갑자기 팽팽한 끈이 탁 끊어진 기분이랄까?) 쉬게 되니까 쉬는 법을 모르는 자신을 마주하게 되고 뭐라도 해보려고 시도하다가도 작심며칠이 되버리니 의욕도 사라지더라구요. 솔로로 그렇게 나이는 30대, 40대가 넘어가 50대를 바라보게 되었는데(마음은 늘 20대) 그냥 그냥 살고만 있는 것 같아서 갑자기 이런 나 자신을 반성하게 되네요. 코로나로 실직해서 지금은 같이 사는 남동생이 많이 의지가 되어서 마음을 다잡고 잘 살아내고 있어요. 사고가 한 시점에 머물러서 헤어나오질 못하는 나 많이 이상한가요? 이렇게 인지하고 있는게 나아지는 게 아닌가요? 지금은 가족들을 위해서 요리를 많이 하다보니 혼자 바빠서 걱정을 할 틈도 없는데 잠깐의 여유에 이렇게 생각이 많아지네요. 힘내라고 조언 좀 부탁드릴께요.
안녕하세요. 박성원 심리상담사입니다.
와우.. 그간 정말 가족들을 위해 열심히 사셨네요. 모든 사람이 가족을 위해 살지만 글쓴이 처럼 살기는 어려운데 정말 대단히 가족에 헌신적으로 사셨습니다. 가족들 역시 글쓴이의 헌신에 고마와 하겠죠.
중년의 나이에 오니 그동안 꾸준한 도움을 통해 자립한 가족들은 제 살길 찾아 떠나니. 그에 대한 상실감과 허탈감은 당연한 감정 일 것 입니다. 감정은 무의식의 신호라고 볼 수 있습니다. 지금 나에게 찾아온 이 감정의 신호는 무엇일까요. 그 신호는 의미는 이제 자신을 위해 살아라하는 메세지를 담고 있지는 않을까요.
안녕하세요. 최혜경 심리상담사입니다.
내담자는 50대까지 동생들 뒷바라지 하신다고 자신의 인생을 희생하셨어요.
지금은 동생들이 다 성공하셨다고 하시네요.
내담자님, 정말 훌륭하십니다.
물론 상황이 그래서 그 때는 그렇게밖에 할 수 없었겠지만 이제는 내담자 인생을 치열하게 살아가세요.
동생들도 다 성공했으니 이젠 내담자가 하고 싶은 것, 좋아하는 것, 잘 할 수 있는 것들을 하면서 자신의 인생을 차곡차곡 채워나가세요.
이제는 남동생을 너무 의지해서도 안 될 것 같아요.
그것보다는 자신을 믿고 의지하도록 노력하세요.
그건 오로지 내담자 자신만의 인생이니까요.
내담자의 사고가 20대에 머물러있다고 이상한 건 결코 아니예요.
사람은 어릴 때 성격과 생각이 평생 가쟎아요.
그리고 내담자가 그걸 인지하고 있으니 내담자는 한층 성장했다는 거예요.
어릴 때의 트라우마로 가정의 희생자로 사셨으니 이제는 내담자 본인의 인생을 찾고 자신을 찾고 드러내세요.
내담자님, 응원이 필요하시다고 하셨는데, 정말 여태까지 수고 많으셨어요. 앞으로는 내담자의 후반 인생을 위해, 화이팅!!!!!.....
안녕하세요. 이찬로 심리상담사/육아·아동전문가 입니다.
질문자님..
누구에게나 힘들고 어려운 시절은 있는 겁니다.
다만, 그러한 시절을 어떻게 극복해 나가고 이겨내느냐가 앞으로의 삶에 더욱 중요한 디딤돌이 될 것 같네요.
과거의 지난 날은 모두 잊으시고, 현재의 하루하루를 최선을 다해 살아가면 되요.
말씀하신대로 좋아하는 요리를 가족들에게 대접하면서요 ^^
질문자님의 앞으로의 멋진 삶을 응원합니다.
위로가 필요하시다면 언제든 글 올려주세요
안녕하세요. 이은별 심리상담사입니다.
가장이아니지만가장의역활로 자신을희생하면서 오랜시간을살아오신듯합니다
이제 모든걸이루고나니 허탈감이남는것은 나에대해무언가남는것이없어서일것입니다
지금이라도 나의취미나 여가등을 개발하시고 꾸준히하며 나를위한삶을 살아가시면좋겠습니다
힘내십시요
안녕하세요. 안장이심리상담사입니다.
힘내시구요
아주 바쁘고 소위
잘 나갔던 시절을 상기하면서
지내는것도 요즘처럼
막막한 시기에 좋을 수
있어요
나의 전성기시절을 잘간직하고
되도록 자신감 잃지말고
더욱더 힘차게
생활하길 응원합니다
안녕하세요. 전지훈 심리상담사/육아·아동전문가입니다.
주제넘은 말이지만 연애를 한 번 해보시는거 어떠신가요??
평생을 동생들을 위해서 살아 왔는데 이제 본인의 행복도 한번 찾아 봐야지요
꼭 결혼을 해서 애를 낳는게 아닌 그냥 평범한 사랑이라도 한번 해보시는거 어떠냐고 말씀 드리는 거에요
질문자님은 충분히 멋있고 너무 훌륭한 삶을 살아 오셨어요
이제 그에 대한 보답을 받으셔야지요
아무쪼록 제 답변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안녕하세요. 성문규 심리상담사/육아·아동전문가입니다.
그동안 고생이 많으셨을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너무 힘드시다면 상담은 받아보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힘내시고 기운내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