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상담
가방에들어간밥
남동생이 자꾸 부모님을 때립니다..
저는 40대 남동생을 둔 누나입니다.
남동생은 40대가 되도록 제대로 된 직장 하나 잡지 못하고 부모님 집에서 얹혀살고 있습니다. 생활비를 제대로 내는 것도 아니고, 집안일을 하는 것도 아닙니다. 부모님이 차려주는 밥을 먹고, 빨래해 주면 입고, 잠잘 곳까지 제공받으면서 살고 있습니다.
문제는 단순히 나이 먹도록 취업을 못 했다는 게 아닙니다.
이 인간은 자기 부모를 때립니다. 그것도 그냥 말다툼하다가 손찌검하는 수준이 아닙니다. 주먹으로 때리고, 야구방망이까지 들고 부모님을 폭행합니다.
부모님이 무슨 큰 잘못을 해서 그런 것도 아닙니다. 취업은 할 생각이 있는지,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물어보거나 자기 마음에 들지 않는 말을 했다는 이유로 난리를 칩니다. 그러다가 화를 주체하지 못하면 욕설을 퍼붓고 물건을 집어던지며, 결국 부모님에게 손을 댑니다.
자기를 낳아주고 수십 년 동안 먹이고 입히고 키워준 사람들에게 어떻게 저럴 수 있는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더 기가 막힌 것은 폭력을 행사하고 나서도 미안해하기는커녕 오히려 자기가 피해자인 것처럼 군다는 겁니다. 부모님이 자신을 무시했다느니, 부모 때문에 인생이 이렇게 됐다느니, 온갖 핑계를 대면서 폭력의 책임을 부모에게 돌립니다.
자기가 40대가 되도록 자리를 잡지 못한 것도 부모 탓, 기분이 나쁜 것도 부모 탓, 자기 뜻대로 되지 않는 것도 부모 탓입니다. 자기 인생은 자기가 살아야 하는데, 잘못된 결과는 전부 남에게 떠넘깁니다.
부모님은 나이가 많습니다. 젊은 사람에게 맞아도 아플 텐데, 성인 남성이 주먹으로 때리고 야구방망이까지 휘두르면 얼마나 무섭겠습니까.
그런데도 부모님은 자식이라는 이유로 쉽게 내치지 못합니다. 신고하겠다고 하면 자식 인생이 망가질까 걱정하고, 집에서 내보내면 어디서 어떻게 살지 걱정합니다. 그렇게 걱정하고 감싸준 결과가 지금의 모습입니다.
저는 이제 부모님이 안쓰러우면서도 답답합니다. 자식이 무섭다고 눈치를 보고, 폭행을 당할까 봐 말을 가려서 해야 하고, 집 안에서조차 편하게 지내지 못하는 게 정상적인 가족의 모습입니까?
더 이상 참으면 언젠가는 정말 큰일이 날 것 같습니다. 단순히 멍이 들거나 다치는 정도로 끝나지 않고, 부모님 중 한 분이 크게 다치거나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다고 누나인 제가 동생을 통제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성인 남성이 야구방망이를 들고 난동을 부리는데 무슨 수로 말리겠습니까? 말리다가 저까지 폭행당할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솔직히 말하면 이제는 동생이라는 생각보다 무서운 가해자라는 생각이 먼저 듭니다. 가족이라는 이유만으로 계속 감싸주고 이해해 줘야 한다는 말도 지긋지긋합니다. 부모를 때리는 순간부터 이미 가족에게 해서는 안 될 짓을 저지른 겁니다.
세상에 사정 없는 사람이 어디 있습니까? 취업이 안 될 수도 있고, 인간관계가 힘들 수도 있고, 우울하거나 무기력하게 살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자기 부모를 때려도 되는 건 아니잖습니까.
40대가 되도록 부모에게 의식주를 의존하면서, 부모가 자기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폭력을 휘두르는 인간을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합니까?
부모가 자식을 버려야 하는 겁니까, 아니면 부모가 맞아가면서도 끝까지 책임져야 하는 겁니까?
경찰에 신고하고 싶어도 신고 이후의 보복이 걱정되고, 그냥 두자니 부모님이 위험합니다. 가족끼리 해결하라는 말로 끝낼 일이 아닌 것 같습니다.
이런 경우 실제로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합니까? 부모가 더 크게 다치기 전에 현실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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