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뇨가 완전히 이유 없이 나오는 경우는 드뭅니다. 다만 처음 검사에서는 원인이 바로 잡히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소변이 갈색이나 콜라색으로 보일 정도였다면 눈에 보이는 혈뇨에 해당하고, 소량의 피만 섞여도 소변 색은 분홍색, 붉은색, 갈색으로 변할 수 있습니다. 원인은 방광염, 신우신염, 요로결석, 생리혈 섞임, 격한 운동, 약물, 신장 사구체 질환 등으로 나뉩니다.
현재처럼 몸살 기운이 먼저 있고 이후 콜라색 소변이 나왔다면, 단순 방광염 외에도 감염 뒤에 생기는 신장 사구체 쪽 혈뇨를 한 번은 생각해야 합니다. 사구체성 혈뇨는 소변이 붉거나 콜라색으로 보일 수 있고, 감염이 선행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때 단백뇨, 혈압 상승, 부종, 소변량 감소가 같이 있으면 더 의심합니다.
피검사가 정상이라는 점은 신장기능이 크게 나빠져 있지 않다는 의미일 가능성이 커서 다행입니다. 하지만 혈뇨 원인이 없다는 뜻은 아닙니다. 특히 콜라색 혈뇨가 실제로 확인됐다면 소변 재검, 소변 현미경 검사, 단백뇨 확인, 소변배양검사, 혈압 확인이 필요합니다. 생리와 겹쳤거나 질 출혈이 섞였을 가능성이 있으면 생리 끝난 뒤 깨끗한 중간뇨로 다시 검사해야 합니다.
설사는 처음에는 장염 증상일 수도 있고, 토요일부터 항생제를 드신 뒤 심해졌다면 항생제 관련 설사 가능성도 있습니다. 항생제는 장내 균형을 깨뜨려 설사를 일으킬 수 있고, 드물게는 클로스트리디오이데스 디피실 감염도 생길 수 있습니다. 항생제 복용 중 또는 복용 후 설사가 생기면 처방한 병원에 연락해 항생제를 계속 먹어도 되는지 확인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지금은 물을 충분히 드시되, 혈뇨가 계속 보이거나 소변량이 줄거나, 옆구리 통증, 고열, 오한, 얼굴이나 다리 부종, 혈압 상승, 심한 복통, 피 섞인 설사가 있으면 당일 진료가 필요합니다. 특히 콜라색 소변이 반복되면 비뇨의학과 또는 신장내과에서 재평가를 받으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