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전도는 귓구멍을 막지 않고 광대뼈를 진동시켜 소리를 전달하는 방식이라, 고르는 기준이 일반 이어폰과 완전히 다릅니다. 음질보다 어디에 쓰실 건지가 먼저입니다.
먼저 특성부터 알고 계시면 후회가 없습니다. 귀가 열려 있어 주변 소리가 다 들리기 때문에 러닝이나 자전거, 사무실 통화처럼 안전과 상황 파악이 중요한 용도에는 최고입니다. 반대로 저음이 약하고 볼륨을 올리면 광대뼈가 간지럽게 떨리며, 조용한 곳에서는 옆 사람에게 소리가 새어 나갑니다. 지하철처럼 시끄러운 곳에서는 잘 안 들리고요. 음악 감상이 주목적이라면 만족도가 낮을 수 있습니다.
브랜드는 사실상 쇼크즈(예전 이름 애프터샥)가 기준점입니다. 진동을 어떻게 다듬었는지와 착용감에서 다른 제품들과 차이가 꽤 납니다. 현재 주력인 오픈런 프로2는 별도 저음 유닛이 들어가 골전도 중에서는 저음이 가장 낫고, 생활방수와 10시간 정도의 재생시간, 급속충전을 지원해서 러닝이나 헬스에 무난합니다.
예산을 아끼고 싶으시면 한 세대 전인 오픈런 프로나 오픈런을 보세요. 신형이 나오면서 가격이 많이 내려가 가성비가 좋고, 골전도를 처음 써보시는 거라면 이쪽으로 시작해도 충분합니다. 수영에 쓰실 거라면 오픈스윔 프로처럼 완전방수에 내장 메모리가 있는 모델이어야 합니다. 물속에서는 블루투스 신호가 통하지 않아서 음악을 기기에 직접 넣어 두는 방식만 가능하거든요.
국내에서 구하기 쉬운 앤커 사운드코어나 브리츠 같은 브랜드도 3~7만 원대에 골전도 제품이 있습니다. 가끔 쓰실 용도라면 나쁘지 않은데, 진동 세기와 통화 마이크 품질에서는 확실히 차이가 납니다.
고르실 때 체크하실 것을 정리하면 네 가지입니다. 안경을 쓰신다면 안경다리와 겹치는 부분이 배기지 않는지(밴드가 얇은 모델이 유리합니다), 통화를 많이 하신다면 마이크 개수와 소음 제거 기능이 있는지, 땀이 많으시면 방수 등급이 IP55 이상인지, 그리고 휴대폰과 노트북을 오가며 쓰신다면 멀티포인트 연결을 지원하는지입니다.
마지막으로 대안도 하나 알려드릴게요. 요즘은 오픈형(에어컨덕션) 이어폰이라고, 귀에 걸어 두되 귓구멍은 막지 않고 소리를 고막으로 직접 보내는 방식이 나와 있습니다. 골전도보다 음질이 훨씬 좋고 진동으로 간지러운 느낌도 없습니다. 주변 소리를 들으면서 안전하게 쓰는 게 목적이라면 오히려 이쪽이 더 맞을 수도 있으니 같이 비교해 보시길 권합니다.
쓰실 용도가 러닝인지 수영인지 사무실 통화인지, 예산은 어느 정도인지, 안경을 쓰시는지를 알려주시면 한두 개로 좁혀서 추천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