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밤마다 사진 곁에서 혼자 그러고 있다는 게 눈에 그려지네요. 그 모습 자체가 이미 많이 힘들다는 신호예요.
가장 좋은 위로는 사실 말이 아니에요. "힘내", "시간이 약이야" 같은 말은 오히려 상처가 될 수 있어요. 그냥 옆에 있어주는 것, 같이 맥주 한 캔 들고 아무 말 없이 곁에 앉아주는 것만으로도 친구한테는 엄청난 위로가 돼요.
굳이 말을 해야 한다면 "많이 보고 싶겠다", "아버지 어떤 분이셨어?" 처럼 감정을 틀어막지 않고 열어주는 말이 좋아요. 슬픔을 억누르게 하는 게 아니라, 실컷 꺼낼 수 있게 해주는 거죠.
그리고 한 번만 연락하고 끝내지 말고, 한 달 뒤, 두 달 뒤에도 "요즘 어때?"라고 먼저 물어봐 주세요. 상을 치르고 나면 오히려 주변이 다 일상으로 돌아간 뒤가 제일 외롭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