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상황, 어떻게 해결하면 좋을까요?

2022. 03. 23. 21:48

안녕하세요 저는 23살의 여대생입니다.

현재 저는 제 친구와 제 친구의 학교선배 이렇게 3명이서 게임(메이플스토리)을 하고 있습니다

아마 게임을 하지 않는 분이시라면 이해를 하기 어려우실것 같아서 실제 상황과 비유한 상황 둘다 설명드릴게요

실제상황은..

친구의 선배분은 저와 제 친구와는 달리 다른 게임서버에 있습니다.

게임에서 서버가 다르다는 것은 게임마다 다르지만 저희가 하는 게임에서는 아예 상호작용이 불가능합니다. 부캐릭터를 그 서버에 만들거나 캐릭터의 서버를 옮기지 않는 한 같이할 수 있는 것이 없다고 보시면 돼요.

그래서 그 선배분이 다른 계정으로 저희가 하는 서버에서 게임을 거의 처음부터 시작하고, 현재는 같이 보스도 갈 정도로 엄청나게 노력하셨어요

그 이후에 선배분이 저희에게도 다른계정으로 본인이 하는 서버에 와서 부캐릭터를 만드는 것을 권유하셨고 제 친구는 그걸 실제로 했어요(실제로 두 서버의 캐릭터를 관리하는건 매우 힘든 일이기에 저는 포기했었습니다)

친구는 다른 서버와 본캐릭터가 있는 서버, 두 서버에서 꽤 오랫동안 활동을 지속했어요(물론 본캐릭터가 있는 쪽에서 더 많이 했습니다)

어느날, 친구가 부캐릭터가 있는 서버(선배분의 본캐릭터가 있는 서버)에서 자리스틸(악의적인 게임플레이)를 3일연속으로 당했다고 하더라구요

예전에는 그 서버에서 그런일이 빈번했다고 들었지만 요즘에는 그런일이 잘 없는거로 아는데(저도 친구가 저런일을 당하기 1,2달전부터 그 서버에 캐릭터를 만들어 키웠는데 그런 일은 없었습니다) 친구가 그런일을 당했다는 것이 의아하면서도 안타까웠어요.

문제는 여기서 발생한 것 같아요.

친구가 3일연속으로 스틸을 당했다고 주변사람들(저와 선배분, 그리고 부캐릭터의 길드분들)에게 말했을 때 전부다 '이상하다...요즘에는 그런일 잘 없는데..?'이런 반응이었다고 하더라구요(저도 기억은 잘 안나지만 비슷하게 반응했던것 같아요)

그 이후부터 친구는 그 서버의 사람들을 벌레, 이런식으로 부르면서 혐오하기 시작했어요.

이것은 그 선배분한테도 예외가 아니었어요

친구는 그분한테 그 벌레같은 서버에서 활동하는 거면 너도(평소에 편하게 반말하는 사이이긴합니다) 벌레인거 아니냐며 선배분을 몰아붙였어요

게임에서 그렇게 몰아붙일뿐만 아니라 실제에서도 그 서버에 관련된 이야기만 나오면 적어도 하루이상은 아무리 애원해도 말도 안하고 가만히 있었다고 해요

(실제 사는 곳은 저는 다른 지역에 살고 친구와 선배분은 집이 매우 가까워 선배분이 거의 매일같이 친구집에 놀러갑니다)

그리고 이상황들이 몇달동안 지속되었어요

그러니까, 선배분은 매일 친구집에 갔고, 친구는 며칠간 말도 안했다가 갑자기 기분이 풀려서 말을 하고 또다시 며칠간 말을 하지 않는 상황들이 몇달동안 지속되었다고 해요

이런 일상이 반복되자 그 선배분은 많은 시간과 돈을(거의 자동차 한대값이라고 합니다..) 쏟아부었음에도 제 친구를 잃기는 싫었기에 모든 보스파티를 나오고 저희가 있는 서버에서만 보스를 가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되면 조금 나아질줄 알았지만, 그게 아니었어요.

친구는 그렇게 해봤자 너가 그 서버 사람인것은 변하지 않는다면서 상황은 계속 지속되었습니다

선배분의 정신은 계속 깎여만 갔고, 결국 최근에 와서는 아예 그 서버를 들어가지 않겠다고 말했어요

하지만, 그 서버에는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인 캐릭터도 있었고, 그 서버 내에도 수많은 인간관계가 있고, 그 사람들은 심지어 현실속의 수많은 친구들이기도 했기에 포기하기가 힘들었어요

그렇기에 친구에게 그 서버에 일주일에 한번은 들어가면 물어보았는데, '괜찮아. 들어가도 괜찮은데, 들어가면 내가 괜찮게 보지는 않겠지' 라고 답했다고 해요(그냥 들어가지 말란거죠 이정도면...ㅠㅜ)

이렇게 계속 있다보면 너무 정신이 깎여버려서 버티지 못할 것 같아서 현재는 약간씩 멀어지려고 하는 중입니다.

제 친구지만 저 아이의 심리를 도무지 알수가 없습니다.

신기하게도 저렇게 사이가 안좋아보이지만 제 친구가 선배분을 먼저 찾곤 한대요(같이 저녁먹자거나, 같이 게임하자거나)

어떻게 방법이 없을까요?

+ 저는 선배분이 원하지 않았고, 개입하면 일이 더 커질수도 있어서(저한테 이문제를 알린다는걸 싫어할게 뻔하기 때문에) 친구한테는 이에 관해 아무말도 하고있지 않은 상황입니다.

+게임을 하지 말라고는 하지말아주세요ㅠㅠ 그 선배분은 위에서 말했다시피 많은 시간과 노력과 돈을 쏟아부었고, 또한 현실과 연결되는 많은 인간관계가 있기 때문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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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가 실제 상황이었고, 게임내 상황과 실제 상황이 섞여있어 이해하기 힘드실 수 있을 것 같아 국적으로 비유해볼게요

저와 제 친구는 우리나라에 살고, 그 선배분은 일본에 사는 일본인 인 상황입니다(게임 서버가 다른 상황)

선배분은 저와 친구를 보러 일본과 한국을 자주 왔다갔다했습니다

선배분은 일본에 한번 놀러올 것을 권유하셨고, 친구는 일본에 놀러갔는데 3일연속으로 길거리에서 폭행당했다는 것과 비슷한 상황입니다(게임내에서는 스틸이 거의 폭행과 비슷한 상황입니다)

그 이후로 친구는 일본이라면 다 싫어하게 되었고 그 선배분도 예외가 아니게 되었습니다

오랫동안 일본에 살았고,지인들도 다 일본에 있었지만 제 친구를 잃을 수 없었기에 일본에 있던 것을 포기하고 한국에 오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괜찮아질줄 알았지만, 친구는 그렇게 해도 일본사람인것은 안변하지 않냐고 하며 상황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그 선배분은 결국 일본에 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게 됩니다

하지만, 선배분의 많은것들이 녹아있는 일본을 버릴순 없어서 한달에 한번은 가면 안되겠냐고 했지만 거절당한 상황과 같다고 생각하면 될거같아요


총 3개의 답변이 있어요.

안녕하세요. 이은별 심리상담사입니다.

가장좋은것은 스트레스를 줄수있는 상황을 없애는것입니다.

게임을 하지 않고 오프라인에서 관계를 유지하는것이 가장 좋을수있으나 그것이 힘들다면

좋은기억들을 주려고 해주는것이 좋습니다.

아이템을 선물한다거나 사냥을 도와준다거나 하는등 물질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안정을 찾을수있는 것을 꾸준히 해주면서 인식을 개선할수있도록 해주는것이 좋을수있을것입니다.

2022. 03. 25.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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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성문규 심리상담사/육아·아동전문가입니다.선배분과 진지한 대화를 나눠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대화가 없ㅇ 서로에대한 불만만 쌓여간다면 결코 나아지지 않습니다

    필요시 상담도 고려해보시는 것ㅇ 좋을 것 같습니다

    2022. 03. 24.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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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강신영 심리상담사/육아·아동전문가입니다.

      갈등은 서로를 이해하지 못할때 발생합니다. 물론 누군가가 이기적인 행동으로 이러한 상황이 발생한 것인데, 질문자님께서 같이 만나 서로의 문제점과 개선했으면 하는 것들을 허심탄회하게 풀어보시길 바랍니다.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지 않으면 서로의 생각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2022. 03. 24.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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