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문 곤지름에서 고름이 나올 수도 있나요?
재작년에 치루수술을 했는데 최근에 항문에 종기가 만져지고 극소량의 피와 고름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피는 거의 안나왔지만 고름이 치루 때랑 비슷하게 나와서 재발했다고 생각했는데, 초음파를 찍어보니 치루관은 없고 내부에 곤지름만 있다고 진단받았습니다. 근데 곤지름에서 고름이 나올 수도 있는건가요? 아무리봐도 치루 때랑 증상이 너무 비슷해서요.
안녕하세요. 아하의 의료상담 전문가 의사 김민성입니다. 질문해주신 내용 잘 읽어보았습니다.
항문 곤지름은 일반적으로 곤지름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피부 변화로, 통상적으로 고름이 나오지 않는 것이 특징입니다. 곤지름은 주로 피부나 점막에 사마귀 같은 병변을 일으키는데, 감염이나 염증이 동반되지 않는 한 고름이 생기지는 않습니다. 질문자분께서 이전에 치루 수술을 받으셨고, 현재 항문에 종기가 만져지며 고름이 나온다고 하셨습니다. 초음파 검사 결과 치루관은 보이지 않으며 곤지름만 있다고 진단받으셨다니 혼란스러우실 수 있습니다.
곤지름 자체가 고름을 형성하기보다는, 다른 요인에 의해 2차 감염이 발생했을 가능성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즉, 곤지름 부위에 세균 감염 등으로 인해 염증이 생겼을 때, 고름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피부가 자극을 받거나 손상이 있을 경우도 염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이 지속되거나 악화된다면, 병원을 방문하여 정밀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양한 가능성을 배제하거나 명확한 원인을 찾는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추가적인 검사나 치료가 필요한 상황일 수 있으니, 병원에서 현재 상태를 정확히 평가받는 것이 좋겠습니다.
저의 답변이 궁금증 해결에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안녕하세요. 김수비 의사입니다.
항문 곤지름(항문 주변 콘딜로마)은 인간유두종바이러스(HPV)에 의해 발생하는 사마귀성 병변으로, 일반적으로는 통증 없이 피부 또는 점막에 돌출된 병변이 생기는 형태입니다. 보통은 고름을 동반하지 않지만, 곤지름 병변이 2차 감염되었을 경우 고름이 나올 수도 있어요. 항문 주변은 습하고 자극이 많아 상처나 곤지름 부위가 세균에 감염되기 쉬운데, 이 경우 곤지름에서 염증성 삼출물이나 고름이 발생할 수 있으며, 피가 섞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과거 치루 병력이 있고, 현재 느끼는 증상이 치루 당시와 유사하다면 단순 곤지름 외에도 미세한 재발 치루나 염증성 질환이 병행되어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초음파에서 치루관이 보이지 않았더라도, 일부 미세한 관이나 염증 조직은 영상에서 놓치는 경우도 있으므로 증상이 지속되면 MRI나 추가적인 내시경 평가가 도움이 될 듯 해요
항문질환은 겉보기로 유사해도 치료 방법이 완전히 달라지므로, 곤지름 외의 가능성에 대해서도 재검토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