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이 끝나고 국제유가가 하락하면 기름값은 비교적 빠르게 내려갈 수 있지만, 물가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기름값은 정유사 재고와 국제유가 반영 시차 때문에 보통 몇 주 정도 지나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됩니다. 반면 식품, 외식, 운송비 등은 한 번 오른 뒤에는 쉽게 내리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기업 입장에서는 인건비와 원재료비가 이미 올라간 상태라 가격을 다시 내릴 이유가 크지 않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국제유가가 안정된다면 주유비 부담은 수주~수개월 내에 완화될 수 있지만, 전쟁 기간 동안 오른 물가가 전쟁 전 수준으로 완전히 돌아가기는 쉽지 않습니다. 대신 물가 상승 속도가 둔화되는 형태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결국 소비자 입장에서는 "가격이 내려간다"기보다는 "더 이상 크게 오르지 않는다"에 가까운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다만 국제유가가 장기간 낮게 유지되고 경기까지 둔화된다면 일부 품목은 가격 인하가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