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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이상한뱀파이어
주방 통로를 얼마정도 잡아야 하나요?
안녕하세요. 주방 인테리어를 하려고 계획중입니다. 배치를 해 보니 사람이 지나가는 주방통로 폭이 800mm정도 됩니다. 양벽쪽으로는 씽크대와 냉장고 수납장이 있구요. 800mm면 괜찮은지 아니면 좀 불편한데 괜찮은건지 감이 안 오네요. 괜찮을까요?
4개의 답변이 있어요!
저도 예전에 주방 동선 때문에 고민하다가 실측해보고 정리한 적이 있는데요, 800mm는 혼자 쓰는 주방이면 겨우 다닐 만하지만 둘 이상이 오가는 집이라면 좁게 느껴지는 폭이에요. 보통 한 사람이 지나가는 최소 통로가 700~800mm, 몸을 틀지 않고 편하게 다니려면 900mm 정도는 확보하는 걸 권합니다. 특히 싱크대와 냉장고가 마주 보는 구조면 냉장고 문이 열리는 폭과 몸이 서는 자리를 같이 생각해야 해서, 마주 보는 통로는 1000~1100mm까지 잡는 게 훨씬 여유롭습니다. 냉장고 문이 90도로 열렸을 때 앞에 서서 물건을 꺼낼 공간까지 계산해보면 800mm에서는 문이 반대편 수납장에 닿거나 몸이 끼는 느낌이 들 수 있어요. 식기세척기나 하부장 서랍을 쓰실 계획이면 서랍을 끝까지 뺐을 때의 깊이도 함께 재보시는 게 좋습니다. 저는 바닥에 마스킹 테이프로 실제 폭을 표시해두고 며칠 다녀보면서 결정했는데, 이 방법이 도면 숫자보다 훨씬 체감이 확실했어요. 도면상 900mm만 확보돼도 체감이 크게 달라지니, 가능하다면 수납장 깊이를 조금 줄여서라도 통로 폭을 먼저 챙기시길 권합니다.
채택된 답변800이 되느냐 안 되느냐는 폭 숫자 하나로 결정되지 않습니다. 같은 800이라도 어떤 집은 살 만하고 어떤 집은 매일 짜증이 납니다. 그 차이를 만드는 건 폭이 아니라, 마주 보는 두 개의 문이 같은 지점에서 열리느냐입니다.
그래서 도면을 다시 펴시고 먼저 이것부터 표시해 보세요. 냉장고 문, 식기세척기 문, 오븐 문, 하부장 서랍이 각각 어느 위치에서 열리는지 반원과 사각형으로 그려 보시는 겁니다. 이것들이 서로 정면으로 마주 보지 않도록 좌우로 어긋나게만 배치해도 800에서 체감이 크게 달라집니다.
숫자 감각도 같이 잡아 두시면 판단이 쉬워집니다. 깊이 600 하부장의 서랍을 끝까지 빼면 550에서 600 정도가 통로로 나옵니다. 800 통로에서 서랍을 열면 남는 폭이 200대라 사람이 못 지나갑니다. 냉장고 문도 90도로 열면 문 두께와 손잡이까지 앞으로 700 가까이 나옵니다.
폭을 더 못 늘리는 상황이라면 쓸 수 있는 카드가 몇 개 있습니다. 하부장 손잡이를 히든 핸들이나 푸시 오픈 방식으로 바꾸면 3에서 4센티미터를 벌 수 있습니다. 냉장고는 문 두께가 얇은 모델이나 좌우 개폐 방향을 바꿀 수 있는 모델을 고르시면 됩니다. 상부장 한쪽을 개방 선반으로 바꾸는 것도 폭은 그대로지만 체감이 달라집니다.
폭을 조금이라도 늘리셔야 한다면 어느 쪽을 줄일지가 중요합니다. 냉장고 쪽은 규격이 정해져 있어 손대기 어려우니, 싱크대 쪽 하부장 깊이를 600에서 550으로 줄이는 편이 현실적입니다. 싱크볼과 가스레인지는 550 깊이에도 대부분 들어가고, 이것만으로 통로가 850이 됩니다.
통로의 한쪽 끝이 막혀 있는지도 확인해 보세요. 양쪽이 뚫려 있어 지나가는 통로라면 800도 견딜 만합니다. 반대로 한쪽이 벽으로 막힌 구조라면 안쪽에서 뭔가를 할 때 다른 사람이 지나갈 방법이 없어서, 같은 800이라도 훨씬 답답하게 느껴집니다.
참고로 주방 통로에는 법으로 정해진 최소 폭이 없습니다. 다만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인증에서는 휠체어가 지나갈 수 있는 폭을 1200으로 봅니다. 지금 당장 필요한 숫자는 아니지만, 오래 사실 집이라면 한 번쯤 염두에 두실 만한 기준입니다.
저희집이 얼마전에 인테리어 했는데 주방 폭을 800으로 했더군요. 식세기가 열린상태에서 사람이 왔다갔다 하거나 식탁 의자가 있으니 상당히 답답해 보여서 1200 으로 변경해서 시공했습니다. 데이타로만 보는거랑 실제 이용하는거는 상당한 차이가 있을수 있으니 여러면으로 고려필요할거 같습니다.
800이면 혼자 다닐 땐 되는데 둘이 스치듯 지나가면 빠듯한 폭이에요. 저희 집도 780쯤이라 냉장고 문을 완전히 열고 서 있으면 맞은편 씽크대 서랍은 못 여는 정도예요. 그 정도만 감수할 수 있으면 넘어가도 됩니다.
문제는 냉장고 문 열리는 각도예요. 문짝 두께에 사람 서는 자리까지 더하면 800에서는 몸이 씽크대에 닿는 느낌이 나거든요. 여유 있게 쓰려면 900은 있어야 하고, 그게 안 나오면 냉장고를 통로 끝 쪽으로 붙여서 문 열 때 부딪히는 동선만 피하는 것도 방법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