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에 등에 갑자기 여드름성 발진이 생겼을 때는 단순 여드름보다 몇 가지 가능성을 먼저 생각해야 합니다.
가장 흔한 원인은 모낭염입니다. 등 피지선과 모낭에 세균이나 진균(말라세지아)이 증식하면서 생기는데, 특히 50대에 갑자기 생기는 경우 진균성 모낭염인 경우가 많습니다. 복용 중인 혈압약 종류에 따라서도 피부 발진이 부작용으로 나타날 수 있어, 혈압약을 언제부터 복용하기 시작하셨는지 발진 시작 시점과 비교해보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 한 가지 반드시 확인하셔야 할 것이 있습니다. 발진이 한쪽에만 몰려있거나 띠 모양이라면 대상포진 초기일 수 있습니다. 대상포진은 초기에 여드름처럼 보이다가 수포로 진행하며, 치료 시기를 놓치면 신경통이 오래 남습니다.
병원 방문 없이 시도해볼 수 있는 방법으로는 샤워 후 등을 완전히 건조시키고, 통기성 좋은 소재의 옷을 입으시는 것이 기본입니다. 항진균 성분(케토코나졸)이 포함된 샴푸를 등에 1분에서 2분 정도 바른 후 헹궈내는 방법이 진균성 모낭염에 효과적입니다.
다만 발진이 생긴 지 시간이 상당히 지났고, 통증이나 가려움이 동반되거나, 발진 범위가 넓거나, 한쪽에 집중된다면 피부과 진료를 받으시는 것이 맞습니다. 원인을 모르는 채로 방치하면 범위가 넓어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