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합리한 지시에 의견을 낸 것 자체는 잘못이 아니지만, 상사 입장에서는 '내용'보다 '방식'이 더 기억에 남는 경우가 많아요. 다행히 이미지는 한 번에 굳어지는 게 아니라서, 몇 가지만 신경 쓰시면 충분히 바꿀 수 있습니다.
먼저 그때 일을 짧게 정리하는 자리를 만들어 보세요. "그때 제가 표현이 좀 거칠었던 것 같습니다. 일을 잘하고 싶은 마음에 그랬는데 불편하셨다면 죄송합니다" 정도로만 말해도, 상사는 '반항'이 아니라 '일에 대한 의견'이었다고 다시 보게 됩니다. 내 의견이 틀렸다고 인정할 필요는 없고, 표현 방식만 사과하는 거예요.
그다음은 작은 약속을 확실하게 지키는 것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지시받은 일은 기한보다 조금 빨리, 중간 보고는 먼저 하는 식으로 '믿고 맡길 수 있는 사람'이라는 인상을 쌓아가면 몇 달 안에 이미지가 바뀝니다.
앞으로 다시 의견이 다를 때는 바로 반박하기보다 "말씀하신 방향으로 하겠습니다. 다만 이런 점이 걱정되는데 이렇게 보완하면 어떨까요?"처럼 일단 받아들이고 대안을 제시하는 방식으로 말씀해 보세요. 같은 내용이라도 훨씬 협조적인 사람으로 보이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