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색 집비둘기는 옛날부터 외국에서 개량된 종인가요? 아니면 외국에서 개량된 종이 토종 야생비둘기를 만나서 교잡된 종인가요?
집비둘기들 무리들 보면 회색이 압도적으로 많던데 흰색이나 검은색, 얼룩무늬 등 여러가지 색으로 개량된 종이 많더라고요.
외국의 바위비둘기를 개량해서 우리나라로 들여와 88올림픽 때 날려보냈던 새였는데 지구온난화와 도시개발로 사람에 의존해 적응하는 바람에 개체수가 늘어나게 되었죠.
하지만 이상하게도 갈색 집비둘기가 중간에 나타나기도 했죠.
그렇다면 갈색 집비둘기는 옛날부터 외국에서 순수하게 유전자를 개량했는데 이상하게 변종이 되었나요?
아니면 기존에 개량되었던 집비둘기가 우리나라 산에 날아가서 토종 야생 비둘기인 멧비둘기나 염주비둘기를 만나서 교잡된 종인가요?
갈색 집비둘기는 외부에서 개량된 집비둘기들이 국내 토착 야생 비둘기인 멧비둘기나 염주비둘기와 교잡하여 나타난 변이 개체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1명 평가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말씀하신 두가지가 모두 해당됩니다.
즉, 갈색 집비둘기를 포함한 대부분의 도시 집비둘기는 외국에서 개량된 품종이 야생화된 개체이거나, 그들이 기존의 토종 야생비둘기와 교잡된 결과입니다.
도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집비둘기는 원래 바위비둘기라는 야생종을 길들여 개량한 품종입니다. 고대 이집트에서 약 4000년 전부터 바위비둘기를 가축으로 기르기 시작했으며, 이후 다양한 목적으로 품종 개량이 이루어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깃털 색깔을 비롯한 다양한 외형적, 행동적 특징을 가진 350종 이상의 품종이 만들어졌습니다.
이렇게 개량된 집비둘기들은 인간에 의해 전 세계 각지로 퍼져나갔습니다. 그리고 사육되던 비둘기들이 도망가거나 풀려나면서 도시 환경에 적응하여 야생화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1960년대부터 집비둘기가 수입되었으며, 도시 환경에 잘 적응하여 개체 수가 크게 늘어났습니다.
집비둘기는 원래 짙은 회색 바탕에 날갯깃에 검은색 줄무늬가 있는 것이 기본이지만, 품종 개량의 결과로 검은색, 회색, 갈색, 흰색 등 다양한 색깔 변이를 보입니다. 따라서 갈색 집비둘기는 이러한 품종 개량 과정에서 나타난 여러 색깔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일부 지역에서는 외래종인 집비둘기와 기존의 토종 야생비둘기,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양비둘기가 교잡되는 현상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멸종위기 야생생물인 양비둘기는 집비둘기와의 경쟁 및 교잡으로 인해 개체 수가 감소하는 추세로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현재 도시에서 볼 수 있는 갈색 집비둘기 중에는 외래에서 개량된 품종의 후손일 수도 있지만, 그 품종과 토종 야생비둘기 사이의 교잡종이 있을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갈색 집비둘기는 주로 외국에서 개량된 바위비둘기의 품종 중 하나이며, 이들이 야생화되거나 토종 야생비둘기와 교잡되면서 현재와 같은 모습으로 도시에서 서식하게 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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