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문

교육감은 학생이 뽑아야 한다 아니다..

학생에 관한 일이니까 학생이 뽑아야 한다. 또는 아니다 학생은 어려서 구분 못 하니까 어른이 대신 뽑아야 한다 두 의견중 고르세요....

1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이수민 전문가입니다.

    이건 어느 한쪽이 정답이라고 딱 잘라 말하기 어려운 문제라, 제가 한쪽을 골라드리기보다 양쪽 논리를 짚어드릴게요. 둘 다 나름의 타당한 근거가 있거든요.

    학생이 뽑아야 한다는 쪽의 논리는 이래요. 교육감은 학생들의 학교생활과 가장 직접적으로 연결된 자리예요. 급식, 두발, 학습 환경, 교육 정책이 전부 학생에게 곧바로 영향을 미치잖아요. 어떤 제도의 결과를 매일 몸으로 겪는 건 결국 학생이니까, 당사자인 학생의 목소리가 반영되어야 한다는 거예요. 내 일을 남이 결정하는 게 맞느냐는 물음인 셈이에요.

    어른이 뽑아야 한다는 쪽의 논리도 만만치 않아요. 교육감은 단순히 학교 분위기만 정하는 자리가 아니라 수조 원대 예산을 운용하고 교원 인사, 장기적인 교육 방향처럼 복잡하고 전문적인 판단이 필요한 일을 맡거든요. 이런 사안을 충분히 따져보려면 사회 경험과 폭넓은 시야가 필요한데, 아직 그런 경험을 쌓을 기회가 적은 학생에게 전적으로 맡기기는 이르다는 거예요.

    흥미로운 건 현실에서는 두 입장을 절충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점이에요. 교육감 선거 자체는 어른들이 투표하지만,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하는 통로를 따로 두는 식이에요. 학생회 활동, 교육청에 설치된 학생 참여 기구, 정책 제안 제도 같은 게 그런 장치예요. 결정권을 통째로 넘기지도, 완전히 배제하지도 않으면서 균형을 찾으려는 시도인 거죠.

    토론 주제로 받으신 거라면 한쪽을 정해 논거를 세우되, 상대편 논리의 약점을 함께 준비하시면 훨씬 단단한 주장이 된답니다. 예를 들어 학생 투표를 주장한다면 전문성 부족이라는 반론에 대해 학생 대표제나 의견 수렴 절차로 보완할 수 있다고 받아치는 식이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