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왜 긴장하면 손에 땀이 많이 나는 경우가 있나요?

더운 날씨가 아닌데도 면접이나 발표처럼 긴장되는 상황에서 손바닥에 땀이 많이 나는 사람이 있습니다. 생물학적으로 봤을떄 이런 발한 반응이 어떻게 일어나는지 궁금합니다.

3개의 답변이 있어요!

  • 긴장하면 손에 땀이 나는 것은 뇌가 긴장 상황을 위협으로 인식하며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생물학적 반응입니다.

    말씀하신 면접이나 발표를 할 때 뇌의 편도체가 스트레스를 감지하고 시상하부에 경보 신호를 보냅니다.

    이 신호는 자율신경계 중 교감신경계를 활성화하여 온몸을 비상 상태에 들어가게 하고, 교감신경 말단에서 아세틸콜린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이 분비되어 땀샘을 자극합니다.

    특히 손바닥과 발바닥에는 감정 변화에 반응하는 에크린 땀샘이 특히 많이 집중되어 있기 때문에 체온 조절 목적이 아니더라도 감정 자극만으로 손에서 땀이 많이 나게 됩니다.

    그리고 이를 스트레스와 감정에 의한 '심인성 발한'이라 합니다.

    진화론적으로 보면 맹수를 만나거나 위급할 때 손의 마찰력을 높이려는 생존 본능이었는데, 도구를 단단히 쥐거나, 나무나 바위를 잡고 도망치기에 유리하도록 손에 미세한 수분을 만든 것이죠.

    즉, 긴장을 했을 때 손에 땀이 나는 것은 인류가 위험에 대처하기 위해 발달시켜 온 반응인 것입니다.

  • 안녕하세요. 임형준 수의사입니다.

    긴장하면 뇌의 시상하부가 스트레스에 반응해 교감신경을 활성화합니다. 이때 손바닥의 에크린 땀샘이 자극받아 체온과 관계없이 땀이분비됩니다. 특히 손바닥과 발바닥은 감정적 자극에 민감해 면접이나 발표 때 땀이 많아질 수 있습니다.

  • 안녕하세요. 사람이 긴장하면 손바닥에 땀이 많이 나는 이유는 자율신경계가 활성화되면서 땀샘이 자극되기 때문입니다. 우리 몸은 더운 환경에서 체온을 낮추기 위해 땀을 분비하지만, 긴장이나 불안으로 인한 발한은 체온 조절과는 다른 목적과 작동 방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면접이나 발표처럼 긴장되는 상황에 놓이면 뇌는 주변 상황을 평가하고 스트레스에 대응하기 위해 교감신경계를 활성화합니다. 교감신경계는 위협이나 긴급한 상황에서 몸이 빠르게 대처할 수 있도록 심장 박동을 증가시키고 호흡을 빠르게 하며 근육에 필요한 에너지를 공급하는데요, 이때 손바닥과 발바닥에 분포하는 에크린 땀샘도 자극을 받아 땀을 분비합니다. 특히 손바닥의 땀샘은 체온이 높아지지 않아도 심리적인 긴장만으로 활발하게 작동할 수 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손바닥의 땀샘을 조절하는 교감신경이 일반적인 교감신경의 신호 전달과 달리 아세틸콜린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을 주로 사용한다는 것입니다. 신경에서 분비된 아세틸콜린이 땀샘 세포의 수용체에 결합하면 세포 내 신호 전달 과정이 활성화되고, 땀샘은 혈액에서 얻은 수분과 전해질을 이용해 땀을 만들어 피부 표면으로 내보냅니다. 따라서 더운 날씨가 아니더라도 긴장만으로 손바닥이 축축해질 수 있습니다.

    하필 손바닥에 땀이 많이 나는 것은, 손바닥의 발한은 진화적으로 물체를 잡거나 손으로 작업할 때 마찰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여겨지기 때문입니다. 긴장할 때 손바닥에 땀이 나는 반응 역시 위협적인 상황에서 신체가 행동에 대비하는 생리적 반응의 일부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다만 땀이 지나치게 많아지면 오히려 물건을 잡거나 손으로 작업하는 데 불편을 줄 수 있습니다. 또한 사람마다 손에 땀이 나는 정도가 다른 것은 교감신경의 반응 민감도, 유전적 요인, 스트레스에 대한 개인차 등이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긴장할 때 손바닥뿐 아니라 발바닥이나 겨드랑이에도 땀이 증가할 수 있으며, 특별히 덥거나 운동하지 않았는데도 손에 땀이 과도하게 난다면 손바닥 다한증과 같은 상태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