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시슬라이드가 맞긴 한데, 정확히는 잠금화면으로 돈을 버는 형태의 세계 최초입니다. 광고를 보고 보상을 받는다는 개념 자체는 그보다 훨씬 전부터 있었어서, 무엇을 최초로 볼지 기준을 나누면 계보가 선명해집니다.
개념의 뿌리는 스마트폰 이전입니다. 피시 시절의 포인트 사이트와 설문 패널이 그것입니다. 광고를 보거나 설문에 답하면 현금성 포인트를 주는 구조였고, 해외에도 이런 웹 기반 리워드 서비스가 2000년대 후반부터 자리를 잡고 있었습니다. 스마트폰 초기에는 앱을 설치하면 포인트를 주는 방식이 흔했는데, 이것도 웹 리워드를 앱으로 옮긴 형태였습니다.
캐시슬라이드가 특별한 이유는 다른 데 있습니다. 2012년 11월에 나오면서 사용자가 따로 뭔가를 하게 만들지 않고, 어차피 하루에 수십 번 하는 잠금 해제 동작에 보상을 붙였습니다. 앱테크를 노동에서 습관으로 바꾼 셈입니다. 이 방식은 국내에서 먼저 나왔고 이후 해외로 퍼졌습니다.
지금 질문자님이 말씀하신 흐름, 즉 은행 앱이나 쇼핑 앱에 앱테크 기능이 하나씩 들어간 것은 그다음 단계에서 시작됐습니다. 2013년에 나온 버즈스크린 같은 서비스가 이 모델을 다른 회사 앱에 심어주는 플랫폼으로 만들면서, 리워드가 별도 앱이 아니라 기존 앱의 기능으로 들어가게 됐습니다.
정리하면 개념의 최초는 웹 포인트 사이트, 스마트폰 앱테크의 형태를 만든 것은 2012년 캐시슬라이드, 지금처럼 모든 앱에 퍼지게 만든 것은 그 뒤의 리워드 플랫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