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손용준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김홍도의 < 서당> 에서는 양반과 상민이 같이 공부하는 모습을 그렸습니다. 짧은 옷차림을 한 왼쪽 아이들이 상민이고 긴 옷차림을 한 오른쪽 아이들이 양반인데 이렇게 조선 후기에는 양반과 상인이 같이 글공부를 하는 모습도 종종 보여 집니다. 조선시대의 신분제도는 양반, 중인, 상민, 천민으로 구분되어 있었고 물론 글공부는 양반들 차지였지만 김홍도가 살던 영·정조 시대부터는 달라지기 시작했고 장사를 해 부자가 된 상민들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먹을 것이 해결되니 다음 순은 글공부해 실력을 키우는 일이었습니다.
또한 당시의 교육 방법에 대해서도 알수 있는데 맨 앞 한 녀석은 책을 등지고 돌아앉아 눈물을 훔치고 있습니다. 훈장님 책상 옆에는 회초리가 놓여있는데 매를 맞을 생각에 겁이난 것인지 훈장으로부터 막 매를 맞아 아파서 울고 있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종아리를 맞으려고 댓님을 풀고 있는 것인지 훈장으로부터 방금 회초리를 맞아 댓님을 매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분명한 것은 숙제를 하지 않아 훈장님 질문에 대답하지 못해 혼이 나고 있는 것임에는 틀림없습니다. 예전에는 전날 배운 것을 다음 날 선생님 앞에서 외워야 했다고 합니다. 뒤로 돌아앉아 책을 보지 않고 다 외우는 것이었는데 이렇게 등을 돌리고 앉아 외운다고 해서 이것을 등돌릴 배(背), 외울 송(誦)자를 써서 '배송(背誦)'이라고 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