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가전제품

사소하지만 이런 '핸드폰 앱'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것 있으실까요?

안녕하세요.

요즘은 정말 별의 별 핸드폰 앱들이 많은데요,

사실 그 수많은 앱들 중에 내 취향에 딱 맞는 걸 찾는게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궁금한 점이,

사소하지만 이런 '핸드폰 앱'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것 있으실까요?

많은 분들의 생각이 궁금합니다.

감사합니다.

2개의 답변이 있어요!

  • 저도 앱을 이것저것 깔았다 지웠다 하는 편이라 이 질문에는 하고 싶은 말이 좀 있습니다. 제일 아쉬운 건 구독 관리 앱이에요. 지금 제 폰에 걸려 있는 정기결제가 몇 개인지 저도 정확히 모르는데, 이걸 한 화면에서 보여주는 앱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늘 합니다.

    그런데 이건 개발자가 안 만들어서 없는 게 아니더라고요. 구글 플레이나 앱스토어의 구독 정보는 그 앱 자신의 결제 내역만 조회할 수 있게 막혀 있어서, 남의 앱 구독까지 긁어오는 건 원천적으로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나와 있는 구독 관리 앱들은 대부분 메일함을 읽어서 영수증을 뽑아내거나 사용자가 직접 입력하게 하는 방식이에요. 저도 하나 써봤다가 카드 명세서를 계속 손으로 넣는 게 귀찮아서 두 달 만에 지웠습니다.

    두 번째로 바라는 건 알림 자동 분류입니다. 광고 알림, 택배 알림, 사람이 보낸 메시지를 알아서 세 칸으로 나눠주면 좋겠는데요. 안드로이드는 알림 접근 권한이 열려 있어서 이런 앱이 실제로 몇 개 있고 저도 써봤는데 배터리를 은근히 먹었습니다. 아이폰은 다른 앱의 알림을 읽는 것 자체가 막혀 있어서 아예 만들 수가 없어요. 그래서 아이폰 쓰는 분들은 집중 모드로 비슷하게 흉내내는 게 최선이더라고요.

    세 번째는 설명서 보관함이요. 에어컨 리모컨 설명서가 어디 있는지, 정수기 필터를 언제 갈았는지, 노트북 보증이 언제 끝나는지, 이런 걸 모델명만 찍으면 모아주는 앱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은 제가 그냥 메모 앱에 사진이랑 구매일자를 몰아넣고 있는데, 정작 필요할 때 검색이 안 돼서 매번 한참 헤맵니다.

    소소하지만 진짜 있었으면 하는 건 케이블과 충전기를 판별해주는 앱이에요. 서랍에 굴러다니는 케이블이 데이터까지 되는 건지 충전만 되는 건지, 지금 몇 와트로 들어오고 있는지 폰이 알려주면 좋겠는데 이건 소프트웨어만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충전 규격을 주고받는 값을 앱 단에서 읽어오는 게 기기마다 막혀 있어서, 결국 몇천 원짜리 USB 테스터를 하나 사서 꽂아보는 게 제일 정확했어요. 이건 앱이 아니라 작은 하드웨어가 답인 경우였습니다.

    반대로 이미 있는데 사람들이 잘 모르는 기능도 많습니다. 갤럭시는 굿락 안에 루틴 기능이 있어서 특정 와이파이에 연결되면 소리를 바꾸는 식의 자동화를 돌릴 수 있고, 아이폰은 단축어 앱으로 비슷한 걸 만들 수 있어요. 저는 회사 와이파이가 잡히면 진동으로 바뀌게 해두고 몇 년째 쓰고 있는데, 이거 하나로 새 앱을 깔 일이 꽤 줄었습니다.

    그리고 요즘 제일 절실한 건 사실 새로운 기능이 아니라 광고 없는 버전이에요. 계산기, 손전등, 녹음기처럼 원래 단순했던 앱들이 하나같이 전면 광고가 붙고 로그인을 요구하잖아요. 저는 요즘 새 앱을 고를 때 기능 설명보다 권한 목록을 먼저 봅니다. 손전등이 연락처와 위치를 왜 달라고 하는지 보면 그 앱이 뭘로 돈을 버는지 대충 보이더라고요.

    정리하면 제가 바라는 건 거창한 게 아니라 구독 한눈에 보기, 알림 정리, 물건 보증 관리 정도입니다. 다만 앞의 두 개는 플랫폼이 막아둔 영역이라 앞으로도 완벽한 앱은 나오기 어려울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기대를 조금 낮추고 폰에 이미 들어 있는 루틴이나 단축어로 흉내내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질문자님도 원하시는 기능이 생기면 새 앱을 찾기 전에 기본 기능으로 되는지부터 보시면 의외로 해결되는 게 있을 거예요.

    채택된 답변
  • 오늘의 나의 감정을 한줄로 남기는 형식의 일기장이요

    감정마다 분류해서 나중에 보고싶기도 합니다 

    감정 일기의 간단 버전? 같은 느낌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