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자전거로 출퇴근한 지 몇 년 됐는데, 편도 거리부터 정하시면 답이 거의 나옵니다. 편도 10km 안쪽이면 하이브리드가 제일 무난해요. 자세가 편해서 목이나 손목이 덜 아프고, 타이어가 적당히 굵어서 보도블록 턱이나 파인 노면에서도 덜 튑니다. 흙받이랑 짐받이 달 나사 구멍이 대부분 있는 것도 출퇴근용으로는 큰 장점이고요.
편도 15km가 넘고 하천 자전거도로처럼 뻥 뚫린 길 위주라면 그때 로드나 그래블이 값을 합니다. 대신 타이어가 얇아서 비 오는 날 미끄러움과 펑크에 계속 신경 쓰게 되고, 짐 달 곳이 마땅치 않은 모델이 많습니다.
접이식은 자전거와 지하철·버스를 섞어 타거나, 사무실 안에 접어서 세워둬야 하는 상황일 때 추천드려요. 주행감은 셋 중 제일 답답하지만 보관과 도난 걱정이 한 번에 해결되는 게 정말 큽니다.
예산은 30~50만 원대 알루미늄 하이브리드면 입문으로 충분하고, 사실 자전거보다 부속이 더 중요합니다. 튼튼한 자물쇠, 앞뒤 라이트, 흙받이, 짐받이나 가방은 꼭 챙기세요. 이거 없으면 비 한 번 맞고 그대로 안 타게 되더라고요. 헬멧도요. 가능하면 실제 출퇴근길을 주말에 한 번 미리 달려보시는 걸 권합니다. 언덕이 얼마나 있는지, 인도로 피해야 하는 구간이 있는지에 따라 선택이 또 달라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