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자극에 의해 유발되는 두통은 임상적으로 광과민성과 연관된 두통, 특히 편두통에서 흔히 관찰됩니다. 병태생리는 망막에서 시작된 빛 자극이 시신경을 통해 시상 및 삼차신경계로 전달되면서 통증 회로를 활성화하는 것으로 설명됩니다. 이 과정에서 특정 파장의 빛에 대한 민감도가 증가해 일반적인 조명에서도 증상이 유발될 수 있습니다.
형광등 역시 충분히 두통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특히 형광등은 미세한 깜빡임(flicker)과 특정 파장대(청색광 포함)를 포함하고 있어, 광과민성이 있는 환자에서는 햇빛뿐 아니라 실내 조명에서도 두통이 유발되거나 악화되는 경우가 보고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햇빛만 문제”라기보다 “빛 자체에 대한 민감성 증가”로 이해하는 것이 더 적절합니다.
현재 토파맥스(토피라메이트)를 복용 중이라면 이는 예방치료로 적절한 선택에 해당합니다. 다만 다음과 같은 상황이라면 약물 조정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실내 조명에서도 반복적으로 두통이 유발되는 경우, 기존 약물에도 불구하고 일상 기능 저하가 지속되는 경우, 빛 노출 시 짧은 시간 내 두통이 유발되는 경우입니다. 이 경우 예방약 증량 또는 다른 계열 약제 추가(베타차단제, 칼슘통로차단제, CGRP 억제제 등)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비약물적 접근도 중요합니다. 청색광 차단 렌즈 또는 FL-41 tinted lens는 광과민성 감소에 효과가 있다는 근거가 일부 있습니다. 형광등 대신 간접조명이나 색온도가 낮은 조명으로 변경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야외에서는 챙이 넓은 모자와 자외선 차단 선글라스 병행이 권장됩니다.
정리하면, 형광등으로도 두통이 발생하는 것은 충분히 설명 가능한 상태이며, 현재 증상 정도라면 단순 적응 문제가 아니라 치료 전략 재평가가 필요한 상황으로 보입니다. 신경과에서 예방약 조정 및 광과민성 관리 전략을 함께 논의하는 것이 적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