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브랜드로고가 간단해지는 이유가 뭔가요?

한때는 회사 BI(Brand Identity)가 화려하고 다양하게 만드는게 유행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얼핏보기엔 예쁘고 좋은것같은데, 안좋은면이 있죠.

B.I.는 말 그대로 브랜드를 사람들에게 각인시켜, 그 모양을 보면 이것이 내게 무엇을 제공해주는 것이란것이 바로 인식되어야 하는데,

그렇게 인식 시키려면 아무래도 많이 노출을 시켜야하지않겠습니까?

그런데... 아무리 인쇄 기술이 발달하여 컬러인쇄가 쉬워졌다고 하지만, 컬러인쇄가 쉽지않은 곳이 상당히 많습니다.

간단한 예로, 금속재질의 표면을 가진 볼펜에 레이저로 각인해서 BI를 인쇄한다고 치죠.

레이저 각인의 경우, 아시다시피 색이 들어갈수가 없습니다. 표면을 미세하게 깎아서 빛의 반사율을 가지고 각인하는 방식이죠.

그런데, 알록달록한 로고를 사용하여 만든 BI는 그런 단색 표현을 해야할 경우, 사람들에게 인지할 수 있는 힘을 약화시키게 됩니다.

가령, 태극문양을 그런 단색으로 표현해야한다면, 한쪽은 진하게 한쪽은 좀 덜 진하게 하는수밖엔 없는것이지요. 그러나 아무리 그렇게 차이를 둔다해도 사람들의 눈은 그것을 그리 세심하게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따라서, 단색으로 표현을 해도 그 BI가 사람들에게 변형되어 인식되지않고 안정적으로 클린하게 인식되게 하는것이 효율적이라는것이지요.

가죽에 열을 가지고 움푹 패이게 하여 로고를 박아 만드는 불박의 경우도 마찬가지죠. 레이저는 그래도 세심히 좀 더 깎고 덜깎고 하여 태극문양 구분이라도 하게 만들지, 불박은 그런것도 힘듭니다.

그러면 태극문양 외곽선만 그냥 따는게 최선인데... 아무래도 원래의 BI와는 인식률이 다르지요.

이외에도 몇가지 이유가 있습니다만, 가장 중요한 점은 보다 많은 노출을 하기 용이한 구조로 만드는것이 잇점이 많다는 점을 큰 이유로 들수 있겠습니다.

그래서 좋은 BI는 알록달록하고 화려하고 그런 로고보다, 단색으로 표현이 가능한 심플한 모양이 좋은것입니다.

답변이 되셨길...

하나의 트렌드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오히려 많은 변화를 요구하고 번화된 도시들을 매일 보는 젊은층들 사이에서는

오히려 심플한 로고가 안정감을 주는 하나의 감각으로 자리매김 한거같습니다.

게다가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사람들의 심리상 더욱더 단순하고 간단한 로고나 물품을

선호하는것도 어쩔수없는 사회적 배경인거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