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자님 글을 읽으며 저 역시 참 많은 생각이 들고 깊이 공감하게 됩니다.
역사적 비극을 존중하고 기억하는 것은 당연히 중요합니다. 하지만 이를 빌미로 과도한 성역을 만들고, 그것을 자신들의 세력이나 목소리를 키우는 데 이용하는 움직임은 경계해야 한다고 봅니다.
오히려 죽음으로 민주주의를 외쳤던 분들의 순수한 뜻을 훼손하는 일이니까요.
솔직히 이번 사태에서 기업 측은 사건이 터지자마자 이벤트를 즉시 취소하고, 그룹 회장의 공식 사과와 함께 계열사 대표이사까지 바로 경질했습니다.
조직 내에서 할 수 있는 가장 빠르고 강력한 처벌과 조치를 내린 셈입니다.
그런데도 "기업 하나가 아예 공중분해 되어야 끝난다"는 식으로 정부와 사회가 끝없이 압박을 가한다면 과연 앞으로 어떤 기업이 역사적 기념일이나 행사를 좋게 검토하고 후원하겠습니까?
리스크를 피하려고 아예 관련 행사 자체를 기피하는 역효과만 날 뿐입니다.
당장의 감정적 외침보다는 선량한 근로자들의 생계를 지키고, 기업이 내놓은 재발 방지 대책이 제대로 지켜지는지 차분히 지켜보는 '현실에 충실한 방안'이 진정한 상식이라고 생각합니다. 질문자님 말씀대로 지금의 과열 분위기는 씁쓸한 면이 분명히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