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그 자전거는 지금 당장 타시면 안 돼요. 프레임이 반 이상 갈라진 상태는 다음 한 번 충격에 완전히 분리될 수 있고, 전기 자전거는 무게가 20킬로 넘게 나가고 속도도 빨라서 넘어지면 크게 다칩니다.
수리 방법을 물으셨는데, 알루미늄 프레임은 용접이 사실상 답이 아니에요. 알루미늄은 열을 받으면 그 주변 강도가 확 떨어져서 용접 부위 옆이 다시 깨지고, 전기 자전거는 프레임 안에 배터리 배선이 지나가서 용접 열에 배선이 녹을 수도 있어요. 철 프레임이면 용접이 가능하긴 한데 안에서부터 녹슬어 갈라진 거면 그 주변도 이미 삭은 상태라 붙여도 오래 못 가요. 그래서 프레임이 갈라진 자전거는 프레임 교체 아니면 폐기가 정석이에요.
프레임 교체 비용은 그 모델 프레임 단품이 있어야 하는데, 중국산 저가 전기 자전거는 프레임만 따로 파는 경우가 거의 없어요. 판매처에 문의해서 프레임을 구할 수 있으면 부품값 십만 원대에 공임 오만 원 안팎인데, 배터리와 모터를 옮겨 다는 작업이라 공임을 더 받는 곳도 있어요. 못 구하면 배터리와 모터만 살려서 다른 프레임에 옮기는 것도 이론상 가능하지만 호환이 잘 안 맞아서 배보다 배꼽이에요.
안에서부터 녹슨 건 프레임 내부에 물이 고여서 그런 거예요. 비 맞고 세워두거나 물청소 후 안 말리면 프레임 안쪽에 물이 남는데, 저가 제품은 안쪽 도장이 없어서 금방 삭아요. 다음 자전거 사시면 비 온 뒤에는 안장 빼고 거꾸로 세워 물 빼주고, 배수 구멍이 막혔는지 가끔 확인하세요.
정리하면 용접은 권하지 않고, 판매처에 프레임 단품 문의를 넣어보고 안 되면 배터리 상태 좋은 걸 중고로 처분하고 새로 사시는 게 현실적이에요. 그때까지는 절대 타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