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최성훈 내과 전문의입니다.
50대 남성에게 나타나는 발기부전이 단순한 노화 현상을 넘어 중요한 건강 신호일 수 있는 이유는 음경의 혈관 직경이 심장 혈관에 비해 훨씬 가늘어 전신 혈관 건강의 이상을 먼저 감지하는 지표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심장으로 가는 관상동맥의 지름은 약 34mm인 반면, 음경에 혈액을 공급하는 해면체 동맥은 약 12mm로 훨씬 가늘기 때문에 전신에 동맥경화(콜레스테롤 등 노폐물 축적)가 진행될 때, 혈관이 좁아지는 현상과 탄력 저하가 가는 혈관인 음경에서 훨씬 빠르고 뚜렷하게 나타납니다.
발기는 성적 자극을 받았을 때 음경 혈관 내피세포에서 산화질소(NO)가 분비되어 혈관을 확장시키고 혈류가 유입되어야 일어나는데,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으로 인해 전신 혈관의 내피세포 기능이 망가지면 산화질소 분비가 줄어들어 발기가 원활하지 않게 되며, 이는 곧 관상동맥이나 뇌혈관에도 동일한 문제가 생겼음을 고려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50대에 발기부전이 시작되었다면 단순 노화로 여기고 방치하기보다는, 비뇨기과 진료와 함께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 확인 및 심혈관 계통에 대한 종합적인 건강 검진을 받아보시는 것이 안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