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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틱한발발이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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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편전이라는 무기가 어느 정도 위력이었나요?

조선시대 실학자가 쓴 글에서 동아시아 3대 무기를 뽑았는데, 중국의 창과 일본의 조총 그리고 우리나라의 편전이라고 기록했더라구요.

편전이 얼마나 위력적인 무기였고, 어떤 전쟁에서 성과를 올렸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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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탈퇴한 사용자
    탈퇴한 사용자

    안녕하세요. 임지애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편전은 조선시대 최고의 무기로 여겨졌다고 합니다.

    보통 화살의 절반 정도 크기로 30cm 남짓한 짧은 화살을 대나무를 반으로 쪼갠 통아라는 기구를 이용해 발사하는 구조로, 일종의 총열인 통아를 통해 시위를 떠날 때 자세가 안정되어 정확성이 높아지며, 일반 화살보다 사거리와 살상력이 뛰어나다는 강점이 있습니다.

    영화 [최종병기 활]의 주인공인 남이는 대부분 일반 화살로 쏘고, 편전은 드물게 사격했지만 실제 조선 시대에는 편전은 최고의 무기로 평가받는 핵심 병기였습니다. 무예 쪽으로도 일가견이 있었던 태종 이방원(1367~1422)은 “적을 공격하는 무기로 편전만한 것이 없다”고 선언하고, 편전 사격 훈련을 권장했습니다. 세종대에도 국방을 책임진 부서인 병조에서 국왕에게 “편전은 적을 막는데 중요한 것”이라고 보고하고 있다. 이 같은 평가는 조선 후기에도 이어져 조선군 각급 부대의 무기 보유 목록을 보면 편전은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필수 무기 중의 하나였다. 무과시험에서도 편전은 대표적인 평가 항목 중 하나였다고 합니다.

  • 안녕하세요. 박세공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편전은 일반적인 화살인 장전에 비해 길이가 매우 짧은 화살을 뜻합니다. 편전은 우리말로 애기살이라고도 부르며, 이를 번역해 동전(童箭)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1929년에 조선궁술연구회가 펴낸 '조선의 궁술'에는 “과거시험에서는 편전을 130보 거리에서 쏘지만 이것은 과거의 규정일 뿐 1,000보(약 1,200m) 이상을 능히 도달하며, 두껍고 무거운 갑옷도 관통할 수 있다”는 설명이 나옵니다. 그러나 실제 사거리는 500m가량 된다고 보고있습니다.

    1413년 태종 이방원은 편전의 사격장면을 직접 본 후 “크기가 작아 보기가 어렵지만, 맞추면 반드시 물건을 파괴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