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확인했습니다. 무릎 뒤쪽과 허벅지 부위에 거미줄 모양의 실핏줄과 함께 더 굵은 정맥들이 상당히 넓게 분포해 있네요. 임신 중 이 정도면 많이 불편하고 걱정되셨을 것 같습니다.
임신 중 악화되는 이유가 있습니다. 임신 중에는 혈액량이 평소보다 40에서 50% 정도 증가하는데, 이 자체가 정맥에 부하를 줍니다. 여기에 프로게스테론이 혈관 벽을 이완시켜 정맥 판막 기능을 약화시키고, 커지는 자궁이 골반 내 하대정맥과 장골정맥을 압박해서 하체 혈액이 심장으로 올라가는 흐름 자체를 방해해요. 이전에 수술을 받으셨어도 남아있던 정맥이나 새로 생긴 곁가지 혈관들이 이 부하를 받으면 빠르게 확장됩니다.
임신 중에는 치료 선택지가 제한됩니다. 경화요법(주사)이나 레이저 수술은 출산 후로 미루는 게 원칙이에요. 지금 단계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을 말씀드리면, 의료용 압박스타킹(압박도 20에서 30mmHg 이상)을 아침에 일어나기 전, 다리를 내리기 전에 착용하는 게 가장 효과적인 보존 치료입니다. 오래 서있거나 앉아있는 자세를 피하고, 앉을 때 다리를 꼬지 마세요. 잘 때 다리 아래 쿠션을 받쳐 심장보다 높게 유지하면 부종과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걷기 같은 가벼운 유산소 운동이 종아리 근육 펌프 작용을 도와 정맥 순환을 촉진해요.
출산 후 3개월에서 6개월 이후, 수유가 끝난 시점에 혈관외과나 흉부외과(정맥류 전문)에서 초음파 검사로 현재 상태를 정확히 평가받고 치료 방향을 잡으시는 게 맞습니다. 사진상 범위가 넓어서 단순 미용 목적이 아닌 의료적 치료가 필요한 수준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