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상담
여성은 폐경 후 고지혈증 진단 받는 사람들이 많던데 남자는 고지혈증 원인이 식습관 말고 뭐가 있나요?
성별
여성
나이대
50대
여성호르몬이 고갈되면 고지혈증 확률이 높아진다고 알고 있습니다. 여성 호르몬이 여성의 머리부터 발끝까지 관여해서 여성 건강에 엄청 중요한 요소라고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남성의 고지혈증은 환경적인 요인인가요? 콜레스테롤 80%는 간에서 만들어진다고 하던데 간이 손상되어서 그런 건지 남자의 고지혈증 원인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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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하면, 남성의 고지혈증도 단순히 식습관만의 문제는 아니며, 호르몬·유전·대사 상태·약물·기저질환이 복합적으로 관여합니다.
콜레스테롤의 약 70에서 80퍼센트는 간에서 합성됩니다. 이는 “간이 손상돼서”라기보다는, 간의 콜레스테롤 합성·처리 조절 기능이 어떤 신호를 받느냐의 문제로 이해하는 것이 정확합니다.
남성에서 중요한 원인을 항목별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남성호르몬(테스토스테론) 감소입니다. 테스토스테론은 저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LDL) 억제, 고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HDL) 유지에 관여합니다. 40대 이후 테스토스테론이 서서히 감소하면 LDL은 증가하고 중성지방이 상승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여성의 폐경 후 변화와 유사한 기전입니다.
둘째, 유전적 요인입니다.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처럼 LDL 수용체 기능 이상이 있는 경우 식습관과 무관하게 젊은 나이부터 수치가 높습니다. 남성에서 조기 심혈관질환과 동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셋째, 인슐린 저항성과 대사증후군입니다. 복부 비만, 지방간, 공복혈당 상승이 있으면 간에서 중성지방 합성이 증가하고 LDL 입자가 더 작고 치밀한 형태로 변해 동맥경화 위험이 커집니다. 이 경우 “먹는 양이 많지 않은데도” 수치가 높게 나오는 경우가 흔합니다.
넷째, 지방간 및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입니다. 간이 손상돼서라기보다는, 지방이 축적된 간에서 지질 합성과 분비 조절이 깨지면서 고중성지방혈증, LDL 상승이 동반됩니다. 남성에서 매우 흔한 원인입니다.
다섯째, 음주입니다. 특히 맥주나 소주처럼 당분이 함께 들어간 음주는 중성지방을 직접적으로 올립니다. 간 수치가 정상이어도 중성지방만 높은 경우가 많습니다.
여섯째, 약물과 동반 질환입니다. 스테로이드, 일부 고혈압약, 정신과 약물, 갑상선기능저하증, 만성 신질환 등도 남성 고지혈증의 중요한 원인입니다.
정리하면, 남성 고지혈증은 환경 요인만의 문제도, 단순 간 손상 때문도 아닙니다. 호르몬 변화, 유전적 배경, 인슐린 저항성, 지방간이 핵심 축이며 식습관은 이를 악화시키는 촉진 요인에 가깝습니다.
실제 임상에서는 LDL, 중성지방, HDL 패턴을 보고 원인을 구분하며, 필요 시 갑상선 기능, 혈당, 간 초음파까지 함께 평가합니다. 이런 접근이 치료 방향을 정하는 데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