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문

광개토 대왕이 왕위에 오른 뒤 두달만에 백제를 공격했던 특별한 이유가 있었나요?

광개토 대왕이 왕위에 오른 뒤 활발한 정복 활동을 했던걸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단 두 달만에 백제를 공격했던 특별한 이유가 있었나요?

    1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정준영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5세기 전후 고구려의 국제 관계는 고구려-신라와 백제-왜의 대립 구도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4세기 전반 고구려와 백제는 각각 낙랑⋅대방 지역의 북⋅남방 지역을 차지하며 국경을 마주하였으며, 이후 양국의 대립이 시작되었습니다. 삼국사기에 고구려와 백제의 군사적 충돌은 고구려 고국원왕, 백제 근초고왕에 처음으로 나타납니다. 고구려가 백제 방면으로 남진을 시도한 것입니다. 하지만 백제의 근초고왕이 오히려 반격을 가해 고구려는 고전을 면치 못하였습니다. 심지어 고구려의 고국원왕은 백제의 공격으로 평양성에서 전사하기까지 하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수림왕대에 체제를 정비하고, 이를 바탕으로 광개토왕 대에는 백제와의 전쟁에서 군사적 우위를 차지하고, 임진강-예성강 유역에서 한강 유역까지 남진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고구려는 백제의 왕성을 공격해 아신왕으로부터 항복을 받아냈을 뿐 아니라 58성⋅700촌을 새롭게 차지하였습니다.

      전쟁에서 패한 백제는 재기를 도모하며 왜 및 가야와 연합해 신라를 공격하였습니다. 다급해진 신라는 고구려에 구원을 요청하였고, 광개토왕은 이를 받아들여 대대적인 반격에 나서면서 고구려는 신라⋅가야 지역까지 진출하게 되었습니다. 이어서 광개토왕은 왜가 대방을 침범하자 고구려는 이를 막아냈을 뿐 아니라, 백제 사구성을 비롯한 북방의 경계 지역을 공격하였습니다. 이처럼 광개토왕은 백제-왜-가야와의 전쟁에서 군사적 우위를 차지하고 동북아시아 지역에서 패권을 장악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