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하신 증상들, 특히 몸이 붕 떠있는 느낌과 내 몸이 내 몸 같지 않은 느낌은 이인감(depersonalization)이라고 부르는 증상으로, 감기약 성분과 연관이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많은 감기 복합제에 포함된 항히스타민 성분이나 진정 성분이 중추신경계에 작용하여 이런 몽롱하고 분리된 듯한 느낌, 무기력감, 졸음, 어지러움, 기분 저하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는 드문 반응이 아닙니다.
현재 복용 중인 감기약의 성분을 확인해 보시는 것이 우선입니다. 항히스타민제(클로르페니라민 등)나 진정 성분이 포함되어 있다면 이것이 주된 원인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감기 증상이 어느 정도 호전된 상태라면 담당 약사나 의사와 상의하여 해당 성분이 없는 약으로 교체하거나 복용을 조정해볼 수 있습니다.
목이 다시 붓는 것은 감기 바이러스 자체가 아직 완전히 소진되지 않은 신호일 수 있으며, 바이러스성 질환 자체도 전신 무력감과 기분 저하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다만 떨림 증상이 지속되거나 심해지거나, 어지러움이 걷기 어려울 정도로 악화되거나, 고열이 동반된다면 단순 감기약 부작용으로만 보기 어려우므로 그 경우에는 진료를 받으시길 권합니다. 현재 증상이 약 복용과 시기적으로 일치한다면 오늘 복용하신 약국이나 처방받은 의원에 연락해서 성분 확인과 대처 방법을 문의해 보시는 것이 가장 빠른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