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신상윤 수의사입니다.
갑자기 사료를 거부하는데 간식은 조금 먹고, 활동량까지 줄었다면 통증이나 메스꺼움 때문에 먹고 싶어도 제대로 못 먹는 상태를 먼저 의심하는 것이 맞습니다. 실제로 치주염이나 치아파절 같은 구강 통증이 있으면 사료를 특히 더 거부할 수 있고, 소화기 문제나 이물, 신장질환 같은 전신질환도 식욕저하와 무기력을 만들 수 있습니다.
가능성으로는 치과 질환이 흔합니다. 딱딱한 사료는 안 먹으면서 부드러운 간식만 조금 먹는다면 잇몸염증, 치주염, 치근 통증, 입안 궤양 같은 문제가 숨어 있을 수 있습니다. 실제로 치과 질환은 겉으로 치아가 멀쩡해 보여도 잇몸 아래 병변 때문에 통증이 있을 수 있고, 반면 입은 괜찮아 보여도 메스꺼움이 있으면 사료 냄새를 맡고 돌아서는 모습이 나타날 수 있어서, 위장관염 같은 문제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집에서는 입 냄새가 갑자기 심해졌는지, 한쪽으로만 씹으려 하는지, 침을 흘리는지, 입 주변을 만질 때 싫어하는지 정도를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억지 급여나 사람 약 투여는 권장되지 않습니다. 간식을 조금 먹는다고 안심하기보다는, 평소 좋아하던 사료를 갑자기 거부했다는 점 자체를 이상 신호로 보셔야 합니다. 하루 이상 주식 섭취가 거의 없거나, 물도 잘 안 마시거나, 기운이 더 떨어지거나, 구토가 새로 생기거나, 배를 아파하는 경우 빠른 내원이 권장됩니다.
감사합니다. 추가 문의 사항 있으신 경우 댓글 적어주세요.
추가로, 정확한 원인 확인과 치료 방향은 반드시 내원하여 수의사에게 직접 진찰과 상담을 받으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