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의 울음소리나 피부색을 우리가 정확하게 알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공룡도 소리로 의사소통을 했을것으로 판단되며 피부에 대한 여러 추정이 있을텐데요 그렇다면 현재 과학자들이 정확하게 알 수 있는 방법에는 무엇이 있는건가요
공룡의 울음소리는 성대가 없어 포유류와 같은 포효는 어려웠을 것으로 추정되며, 현재의 조류나 파충류의 발성 기관을 연구하여 낮은 울음소리를 냈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피부색은 깃털 공룡 화석에서 발견되는 멜라노좀이라는 색소 세포를 분석하여 일부 공룡의 깃털 색깔을 밝혀낸 사례가 있으며, 화석이 발견된 당시의 환경이나 현재의 파충류 등을 참고하여 추정하기도 합니다.
과거와 달리 여러가지 장비를 이용하여 추정하고 있습니다.
먼저 CT 스캔 등을 활용한 두개골 및 내부 구조 분석 입니다.
일부 공룡 종, 특히 하드로사우루스과 공룡은 머리에 속이 빈 볏이나 복잡한 골격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과학자들은 이러한 구조가 소리를 내거나 증폭시키는 공명강 역할을 했을 것으로 추정합니다. CT 스캔을 통해 이 구조의 내부를 3D로 재구성하고,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어떤 종류의 소리가 발생했을지 예측하는 것이죠.
또한 공룡의 화석화된 내이의 구조를 분석하여 공룡이 어떤 주파수의 소리를 잘 들었을지 추정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를 현존하는 친척 동물의 비교 연구하여 좀 더 정확한 소리를 추정하는 것입니다.
공룡 피부는 가장 흔하게 화석을 통한 추정이 일반적입니다. 즉, 공룡 피부가 퇴적물에 남긴 흔적인 '피부 인상 화석'을 연구하는 것으로 이 화석은 비늘의 크기나 모양, 배열 패턴 등 피부 표면의 세부 정보를 확인할 수도 있고 매우 드물지만, 일부 화석에서는 피부 자체나 각질층이 보존된 경우도 있습니다.
또 멜라노솜을 분석하는 경우도 있는데, 멜라노솜은 털이나 깃털, 피부 등에 색깔을 부여하는 색소체로 일부 매우 잘 보존된 깃털 공룡 화석에서는 이 멜라노솜의 흔적이 발견되는데, 멜라노솜의 형태와 배열을 분석하여 공룡의 원래 피부색이나 깃털색을 추정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 외에도 최근에는 레이저 유도 형광기술을 이용하는 경우도 있고 사실 기상천외한 방법을 동원하는 학자들도 많습니다.
안녕하세요. 박창민 수의사입니다. 공룡의 울음소리나 피부색을 정확히 아는 방법은 현재 없으며, 울음소리는 발성기관이 화석으로 남지 않기 때문에 조류나 악어 같은 현생 동물과의 비교를 통해 추정할 뿐입니다. 또한, 피부색은 일부 화석에서 멜라노솜이 보존된 경우에만 제한적으로 색을 유추할 수 있어 과학자들은 여러 단서를 종합해 추정은 하지만 완전한 확인은 불가능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