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라이트 차단 안경은 일부 사람들에게 눈의 피로감이 줄어드는 느낌을 줄 수는 있지만, 현재까지의 연구 결과를 보면 안구건조증이나 디지털 기기 사용으로 인한 눈 피로를 뚜렷하게 개선한다는 근거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특히 라식 수술 후 나타나는 안구건조증은 블루라이트 때문이라기보다 눈물막의 불안정성, 눈물 분비 감소, 장시간 화면 응시로 인한 눈 깜빡임 감소와 관련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블루라이트 차단 안경보다는 인공눈물 사용, 의식적인 눈 깜빡임, 적절한 실내 습도 유지가 더 중요합니다.
또한 빛번짐은 라식 후 발생할 수 있는 증상 중 하나이며, 안구건조증이 심할수록 더 두드러질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안구건조증 치료가 우선입니다. 건조증이 개선되면 빛번짐도 함께 완화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디지털 기기를 많이 사용한다면 20-20-20 규칙이 도움이 됩니다. 20분마다 20초 동안 약 6m 이상 먼 곳을 바라보는 방법입니다. 또한 화면을 볼 때 눈 깜빡임 횟수가 평소의 절반 이하로 줄어드는 경우가 많아 의식적으로 자주 깜빡이는 것도 중요합니다.
현재 안과 분야의 주요 근거와 가이드라인에서는 블루라이트 차단 안경을 안구건조증 치료나 예방 목적으로 필수적으로 권장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착용했을 때 눈부심이 줄어들거나 본인이 편하다고 느낀다면 사용해도 큰 문제는 없습니다.
라식 후 수년이 지났는데도 건조감과 빛번짐이 지속된다면 안과에서 눈물막 검사와 각막 상태를 확인받아 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특히 증상이 최근 악화되고 있다면 단순 블루라이트 문제보다는 안구건조증 자체가 충분히 조절되지 않고 있을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참고로 최근 체계적 문헌고찰에서는 블루라이트 차단 안경이 디지털 눈 피로를 유의하게 개선한다는 근거는 제한적이라고 보고하고 있습니다. 출처로는 American Academy of Ophthalmology 및 Cochrane 자료를 참고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