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에서 보이는 소견과 증상 경과를 같이 놓고 보면, 눈꺼풀 주변 피부의 홍반성 부종이 양측으로 퍼진 상태이고, 경계가 뚜렷하지 않게 주변으로 번지는 양상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게 입술 수포입니다. 눈꺼풀 피부 병변과 입술 수포가 동시에 생겼다면, 단순 두드러기보다는 헤르페스 바이러스(HSV) 감염에 의한 전신 반응, 혹은 다형홍반(erythema multiforme)을 먼저 생각해야 합니다. 다형홍반은 헤르페스 감염 후 면역 반응으로 피부 여러 부위에 동시다발적으로 병변이 생기는 질환인데, 눈꺼풀과 입술이 동시에 침범되는 패턴이 전형적입니다.
단순 접촉성 피부염이나 알레르기성 두드러기일 가능성도 있지만, 그 경우엔 입술 수포까지 동반되는 경우가 흔하지 않습니다.
지금 점점 커지고 있다고 하셨는데, 눈꺼풀 병변이 안구 자체로 번지거나 시야가 흐려지거나, 전신 발열이 동반된다면 바로 안과 또는 응급실을 가셔야 합니다. 그 정도가 아니라면 월요일에 피부과나 안과를 가시되, 입술 수포도 같이 보여드리는 게 중요합니다. 진단에 따라 항바이러스제가 필요할 수도 있어서 임의로 스테로이드 크림을 바르는 건 피하세요. 헤르페스 감염 위에 스테로이드를 쓰면 오히려 악화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