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손상진 한의사입니다.
모유수유 중에 변비가 심해져서 고통스럽고 답답하셨을 텐데, 약을 먹고 나서도 아기 걱정에 마음이 무거우시겠습니다. 말씀하신 센코딜에프정의 주성분인 비사코딜과 도큐세이트, 센노사이드 같은 양약 성분은 대장으로 바로 작용해 모유로 이행되는 양이 적어 단발성 복용은 크게 우려하지 안으셔도 됩니다.
질문하신 천궁건조엑스(Cnidium Rhizome)는 한의학에서 혈액 순환을 돕고 기운을 소통시켜 통증을 줄이는 데 자주 쓰는 대표적인 약재입니다. 변비약에 소량 들어간 것은 장의 기혈 순환을 도와 변을 잘 보게 하려는 의도입니다. 다만, 천궁은 약성이 따뜻하고 활혈(피를 돌게 함)하는 작용이 강해 수유부가 장기간 과량 복용하는 것은 권장하지 안습니다. 다행히 단 2알만 1회성으로 드신 것이라 아기에게 미칠 영향은 극히 미미하니 너무 불안해하지 마세요.
안전한 수유 타이밍의 경우, 약물의 혈중 농도가 대부분 떨어지는 복용 후 24시간(하루) 정도 지난 시점이라면 모유수유를 재개하셔도 괜찮습니다. 유축을 한두 번 해서 버리신 후 수유하시면 훨씬 안심이 되실 겁니다.
출산 후 50일 무렵은 산모의 몸이 회복되는 과정에서 장 운동이 약해지고 진액이 부족해져 변비가 쉽게 오곤 합니다. 앞으로는 자극적인 시판 변비약에 의존하기보다, 한의원에 내원하셔서 산후 보혈(피를 보충함)과 윤장(장을 부드럽게 함)을 돕는 안전한 맞춤 한약이나 침 치료로 기혈을 바로잡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부디 쾌차하시고 육아 힘내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