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cde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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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은 왜 번식하려는 본능을가지나요

생물들은 다 자신의 개체의 수를 늘리려 한다고 하던데요 왜 이런 본능을 가지게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자연에서 더 잘 살아남기 위해서 인가요?

4개의 답변이 있어요!

  • 말씀하신 것처럼 자연에서 더 잘 살아남기 위해서라는 말도 맞지만, 좀 더 정확하게는 개체의 생존이 아닌 종의 생존을 위한 진화적 결과입니다.

    그리고 제 개인적인 생각보다는 유명한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의 관점으로 보면 생물을 유전자가 자신의 복제본을 퍼뜨리기 위해 이용하는 생존 기계로 보고 있습니다.

    즉, 생물 개체가 본능을 가진 것이 아니라, 유전자가 영원히 살아남기 위해 개체의 행동을 조종하는 것이며, 개체의 몸은 시간이 지나면 죽어 사라지지만, 유전자는 번식을 통해 다음 세대로 이어지며 불멸한다는 것이죠.

    개체가 느끼는 개체 수를 늘리려는 본능은 유전자가 더 많은 복제본을 만들기 위해 입력해 둔 프로그램에 불과하고, 부모가 자식을 위해 희생하는 행동도, 결국 자식의 몸속에 있는 자신의 유전자 복제본을 지키기 위한 이기적 전략이라는 것이죠.

    결국 생물이 개체 수를 늘리려는 이유는, 유전자가 스스로를 최대한 많이 복제해 생존하려는 이기적인 특성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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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택된 답변
  • 네, 본질적으로는 그렇습니다. 다만 “살아남기 위해서”라는 표현을 조금 더 정확히 풀어쓰면, 자연선택(natural selection)에 의해 유전자를 더 많이 다음 세대로 전달한 개체들이 살아남았기 때문입니다.

    생물은 의식적으로 “내 개체 수를 늘리자”고 생각하는 게 아닙니다. 대신 번식 성공률이 높은 형질(유전자)을 가진 개체들이 더 많은 자손을 남기고, 그 유전자가 점점 늘어나는 과정이 반복되면서 이런 경향이 고정된 것입니다.

    • 자연선택의 핵심은 ‘생존’이 아니라 ‘번식 성공’입니다. 아무리 오래 살아도 자손을 남기지 못하면 그 유전자는 사라집니다. 반대로 짧은 수명이라도 자손을 많이 남기면 그 유전자는 퍼집니다. 그래서 먹이 찾기, 포식자 회피, 짝짓기 경쟁, 새끼 돌보기 같은 행동들이 모두 ‘더 많은 유전자를 남기기’ 쪽으로 진화했습니다.

    • 유전자 관점(이기적 유전자)으로 보면 더 명확합니다. 개체는 유전자의 ‘운반체’에 가깝습니다. 유전자가 자신을 복제·전달하는 데 유리한 행동을 유도하는 방향으로 진화한 결과, 우리는 “자손을 많이 남기려는 본능”처럼 보이는 행동을 관찰하게 됩니다.

    • 포괄적합도(inclusive fitness)까지 포함하면, 직계 자손뿐만 아니라 형제·친척을 돕는 행동도 같은 논리로 설명됩니다. 나와 유전자를 공유하는 개체를 돕는 것이 결국 나의 유전자를 늘리는 길이 되기 때문입니다.

    “자연에서 더 잘 살아남기 위해서”인가?

    부분적으로는 맞지만, “더 잘 살아남은 결과로 번식에 성공한 쪽이 선택되었기 때문에”입니다.

    생존은 수단이고, 목적은 (유전자 관점에서) 복제·전달입니다. 그래서 어떤 종은 극단적으로 짧은 수명을 살더라도 대량의 알을 낳거나, 부모 희생을 감수하고 자손을 키우기도 합니다. 그런 전략이 그 환경에서 유전자를 더 많이 남겼기 때문입니다.

    생물이 “개체 수를 늘리려는” 것처럼 보이는 이유는 그런 성향을 가진 유전자가 더 많이 전달되어 오늘날까지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의식적인 목적이나 도덕이 아니라, 수십억 년 동안 쌓인 자연선택의 결과라고 생각됩니다.

  • 안녕하세요. 생물이 번식하려는 이유는 개체가 생존하기 위해서라기보다는, 진화의 관점에서 번식에 성공하도록 만들어진 생물의 특성이 세대를 거쳐 살아남았기 때문이라고 보는 것이 맞습니다. 즉 생물이 의식적으로 종을 유지해야지라고 생각해서 번식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어떤 동물이 먹이를 먹고, 짝을 찾고, 교미하고, 새끼를 돌보는 행동을 한다고 해보겠습니다. 이런 행동을 하게 만드는 것은 호르몬, 신경계, 뇌의 보상체계, 감각기관 등의 복잡한 생물학적 시스템인데요, 아주 오래전 개체들 중에서 번식 행동을 하도록 만드는 유전적 특성을 가진 개체가 더 많은 자손을 남겼다면, 그 유전적 특성은 다음 세대로 전달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반대로 번식에 관심이 없거나 번식 행동을 하지 않는 유전적 특성을 가진 개체는 아무리 오래 살아도 자신의 유전자를 다음 세대로 전달하지 못합니다. 그러면 그 특성은 세대가 지나면서 점점 줄어들게 됩니다. 따라서 수십억 년의 진화가 누적되면서 오늘날의 생물은 결과적으로 번식에 유리한 특성을 가진 생물들이 살아남은 결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자연선택은 생존만을 선택하는 것이 아닙니다. 어떤 동물이 100년을 살지만 자손을 하나도 남기지 못한다면, 그 개체의 유전적 특성은 다음 세대에 거의 전달되지 않습니다. 반면 수명이 짧더라도 많은 자손을 남기는 개체가 있다면 그 개체의 유전자는 다음 세대에 훨씬 많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진화에서는 흔히 생존 경쟁보다 번식 성공이 궁극적으로 중요하다고 이야기합니다. 예를 들어 연어는 태어난 강을 떠나 바다에서 성장한 뒤, 성체가 되면 다시 자신이 태어난 강으로 돌아가 엄청난 에너지를 사용해 산란하고 죽습니다. 인간의 관점에서는 왜 굳이 이렇게 힘들게 살아갈까?라는 생각이 들지만, 진화적으로 보면 산란에 성공하여 자신의 유전자를 다음 세대로 전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결과인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 안녕하세요. 임형준 수의사입니다.

    생물이 의식적으로 개체 수를 늘려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닙니다. 진화과정에서 번식행동을 하게 만드는 유전적 호르몬적 특성을 가진 개체 가 더 많은 자손을 남겼고, 그 특성이 세대를 거쳐 유지된 것입니다. 즉 번식 본능은 개체가 더 오래 살기 위한 기능이라기보다 유전자가 다음 세대로 전달되도록 자연선택된 결과라고 보는 것이 정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