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문
곤충의 기억은 유전되는거같은데 사람은 기억도 유전이될까요?
유튜브에서 어떤 일본 아이가 나비를 가지고 실험을했답니다
그냥 설탕물과 꽃향기나는 설탕물인데 전기자극을 주어
먹으면 괴롭게 합니다 처음엔 후자쪽으로 가지만 자극때문에
그냥설탕물을 먹는다고 합니다 요기서 끝이 아닙니다
번식시키면 다들 그냥 설탕물을 먹는다고합니다
곤충에 한정된 실험인데
사람이나 짐승도 그런 기억이 유전이될까요?
4개의 답변이 있어요!
안녕하세요. 박재민 수의사입니다.
완전히 같은 기억이 사람에게 그대로 유전된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경험의 흔적이 몸의 반응 방식에 영향을 남기고 그 일부가 다음 세대에 이어질 가능성은 연구되고 있습니다 이를 보통 후성유전이라고 부릅니다 이는 기억 내용 자체가 넘어간다기보다 특정 냄새나 스트레스에 더 예민해지기 쉬운 체질이 전달되는 쪽에 가깝습니다
실제로 쥐 실험에서는 아버지가 어떤 냄새와 공포를 함께 학습했을 때 자손이 그 냄새에 더 민감한 반응을 보인 보고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도 부모의 자세한 기억이 복사된 것이 아니라 감각 민감성과 반응 경향이 달라진 것으로 해석됩니다
사람도 스트레스나 영양 상태 외상 경험이 자녀 세대 건강과 스트레스 반응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가 있지만 아직 논쟁이 많고 곤충이나 쥐처럼 단순하게 확정된 단계는 아닙니다 특히 사람은 사회적 학습과 양육 환경의 영향이 매우 커서 순수한 유전 효과만 딱 떼어 보기 어렵습니다
정리하면 사람에게 기억 자체가 유전된다고 말하기는 어렵고 경험으로 생긴 반응 성향이나 민감성이 일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편이 가장 맞습니다
안녕하세요. 이상현 전문가입니다.
곤충 실험은 특적 자극 경험이 DNA 메틸화나 히스톤 변화 같은 후성유전학으로
일부 세대에 전달된 사례이고, 초파리나 선충 등에서 냄새 회피 행동이 자손에 영향을 준 연구가 보고되고 있습니다.
인간도 스트레스나 영양상태가 후성 유전표지로 자손에 영향을 준 네덜란드 기근 사례는 있지만, 특정 기억내용 자체가 유전된다는 직접 증거는 현재 없습니다.
감사합니다.
인간을 포함한 포유류의 경우 특정 사건에 대한 구체적인 기억 데이터 자체가 유전자에 각인되어 대물림되지는 않으나 환경적 자극에 의한 후성유전학적 변화는 유전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언급하신 실험과 유사하게 생쥐를 대상으로 특정 냄새와 전기 충격을 연합 학습시킨 결과 그 후손들이 해당 냄새에 공포 반응을 보였다는 연구 사례가 존재하며 이는 DNA 염기서열의 변화가 아닌 유전자 발현 조절 방식이 변한 결과로 해석됩니다. 하지만 인간은 곤충이나 하등 동물에 비해 뇌 구조와 학습 체계가 매우 복잡하고 환경적 요인과 교육에 의한 후천적 습득이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므로 특정 기억이 본능 형태로 유전된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결론적으로 생존에 직결된 공포나 스트레스 반응 같은 생리적 경향성은 후성유전을 통해 전달될 여지가 있으나 지식이나 경험 같은 고차원적 기억 정보가 유전되는 현상은 아직 과학적으로 증명되지 않았습니다.
후성유전학에 따르면 사람과 짐승에게도 유사한 사례가 있습니다.
2013년 에모리 대학교에서 진행했던 생쥐 실험에서 아빠 쥐에게 특정 향기와 전기 충격을 학습시키자, 그 향기를 경험한 적 없는 새끼와 손주 쥐들도 해당 향기에 공포 반응을 보였습니다.
사람의 경우 2차 대전 당시 기근을 겪은 임산부의 후손들이 대대로 비만이나 당뇨 같은 대사 질환을 앓는 현상이 발견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는 구체적인 지식이나 이미지가 전달되는 것이 아니라, 생존에 필요한 특정 자극에 대한 민감도가 DNA의 스위치를 켜고 끄는 방식으로 전달되는 것입니다.
결국 부모 세대가 겪은 위험 정보를 자손에게 알려주어 생존율을 높이려는 생물의 본능적 진화 방식이라 볼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짐승과 사람 역시 환경에 의한 트라우마나 생존 정보가 유전적으로 어느정도 전달될 수 있다는 것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