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읽으면서 많이 답답하고 외로우셨을 것 같아요. 가족이라고 해서 한 사람이 계속 참고 맞춰줘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아버지에게 실제로 어떤 성격 특성이 있는지 진단할 수는 없지만, 상대가 밖에서는 다르게 행동한다고 해서 내가 겪은 상처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에요. 논쟁으로 인정받으려 하기보다 대화할 주제와 시간을 정하고, 비난이나 모욕이 시작되면 “그런 방식의 대화는 어렵다”며 자리를 피하는 등 경계를 정해 보세요. 돈·일·생활 문제처럼 얽힌 부분은 가능한 한 기록을 남기고, 가족 중 믿을 만한 사람과 상황을 공유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어머니와 본인의 안전이나 생활이 위협받는 수준이라면 혼자 해결하려 하지 말고 상담기관이나 지역 복지기관에 먼저 문의해 보셨으면 합니다. 아버지를 바꾸는 것보다 내가 감당할 범위와 거리를 정하는 일이 우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