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드름 이후 남는 붉은 자국은 대부분 “염증 후 홍반”인 경우가 많습니다. 아직 혈관 확장과 염증 흔적이 남아있는 단계라서, 색소침착과는 접근이 조금 다릅니다. 이 시기에는 피부 자극을 줄이면서 염증과 혈관 반응을 안정시키는 성분이 중요합니다.
가장 근거가 좋은 성분 중 하나는 아젤라산입니다. 붉은 자국, 여드름 재발, 색소침착을 동시에 어느 정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자극이 비교적 적은 편이라 넓은 부위 사용에도 많이 활용됩니다. 니아신아마이드도 도움이 될 수 있는데, 피부 장벽 회복과 붉은기 완화, 피지 조절 효과가 있어 반복 여드름 피부에 무난하게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레티노이드 계열인 아다팔렌이나 트레티노인도 장기적으로는 여드름 자국과 피부결 개선에 효과가 있습니다. 다만 처음에는 따가움, 건조, 각질이 생길 수 있어서 이미 붉고 예민한 피부에서는 천천히 적응해야 합니다. 자극이 심하면 오히려 붉은 자국이 오래갈 수 있습니다.
비타민C 성분은 항산화와 색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으나, 농도가 높거나 산성이 강한 제품은 민감 피부에서 자극이 생기기도 합니다. 현재처럼 넓게 붉은 자국이 퍼져 있는 경우에는 “강한 미백”보다는 저자극 항염 접근이 더 중요합니다.
무엇보다 자외선 차단이 매우 중요합니다. 붉은 자국은 자외선 노출 시 더 오래 지속되고 갈색 색소침착으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외출 여부와 관계없이 자외선차단제를 꾸준히 사용하는 것이 치료의 일부라고 보셔야 합니다.
만약 붉은 자국이 6개월 이상 지속되거나 실핏줄처럼 보이는 붉은 흔적이 많다면, 바르는 제품만으로 한계가 있어 혈관 레이저가 더 효과적인 경우도 많습니다. 반대로 패인 흉터가 같이 있다면 프락셀, 서브시전, 쥬베룩 같은 시술을 병행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