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충흔 전문가입니다.
예전에 화학 비료가 귀하고 주족했을 때에는 분뇨가 화학 비료를 대신해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였습니다. 그래서 집집마다 분뇨를 모아두었다가 퇴비로 사용했는데 어떤 효과가 있는지 설명해 드릴게요.
분뇨의 퇴비화는 미생물의 순차적 작용과 화학적 안정화 과정입니다. 초기 중온기에는 미생물이 수용성 유기물을 분해하며 온도를 올리고, 이어지는 고온기에는 고온성 세균이 섬유소 등 고분자 물질을 분해합니다. 이때 발생하는 고열로 병원균과 잡초 씨앗이 사멸하여 위생화됩니다. 이후 냉각, 숙성기에는 방선균 등이 난분해성 물질을 분해하며 토양에 유익한 부식질을 형성합니다.
화학적으로는 미생물 호흡으로 탄소가 이산화탄소로 방출되면서 탄소와 질소의 비율이 작물에 알맞게 낮아집니다. 또한 악취의 원인인 암모니아태 질소는 식물이 흡수하기 좋은 질산태 질소로 전환되며, 초기 유기산과 암모니아 발생으로 변동하던 pH는 최종적으로 중성 부근으로 안정화됩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분뇨는 안전하고 영양가 높은 유기질 비료로 탈바꿈합니다.